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엄마 지옥 갈테니 천국가라 글 너무 마음 아프다"···'문변'의 댓글소통 폭풍감동

기사승인 2017.05.13  19:26:18

공유
default_news_ad2

- 문 대통령, 아이디 '문변'으로 세월호 관련 댓글 달아...네티즌들도 답글 올리며 뜨거운 반응

   
▲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주말인 13일 오전 기자들과 산행 전 청와대 경내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보낸 편지를 읽고 있다.

"지옥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문변'이라는 아이디로 세월호 수색 관련 기사에 직접 댓글을 달아 폭풍공감을 얻었다. 

문 대통령이 글을 올렸다는 사실이 13일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더욱이 이날 세월호 미수습자 중 한사람인 단원고 2학년 조은화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기간 함께 고생한 전담기자(일명 마크맨)들과 함께 북악산 산행길에 오르기전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보낸 편지를 읽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5시께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뼈 추정 뼈 다수 발견(2보)' 기사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달았다.

댓글에는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됐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앉았어. 한 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이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 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라고 적혀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남긴 댓글.

이는 2014년 5월 중순 안산 합동분양소 벽에 붙어 있던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로 알려진 글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관련 뉴스가 보도되자 한 네티즌이 이 글을 댓글로 단 것이다.

이를 본 문 대통령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답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조언을 구한 뒤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문변'이라는 닉네임으로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 씨' 등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먼저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고 적었다.

그리고는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윤 수석은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슬픔이 워낙 강하신 상황에서 우연히 인터넷에 뜬 기사를 보시고 매우 가슴 아파하셨다"며 "저도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였다"고 발혔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위로의 말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다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저마다 '성지순례'를 외치며 현직 대통령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문 대통령의 소통과 공감에 찬사를 보냈다.

또 문 대통령이 남긴 댓글처럼 유가족들의 슬픔에 공감하며 조속한 수습과 진상규명을 바란다는 희망도 적어 냈다.

한 네티즌은 "문 대통령님 세심한 배려에 또 한 번 감탄…"이라는 댓글을 썼고, 다른 네티즌은 "글에 울고 문변님 댓글에 한 번 더 울고"라고 남기기도 했다.

또 "대통령님 바람대로 미수습자들이 모두 돌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는 댓글도 많았고, "꼭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며 호소하는 글도 있었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달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앞다퉈 답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단 이후 약 22시간이 지난 13일 오후 7시 현재 해당 댓글에는 571개의 답글이 달렸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자주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 노 전 대통령은 주로 참여정부의 국정홍보 사이트인 국정브리핑에 댓글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10월29일 국정브리핑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 '참 좋은 기사입니다. 혼자보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는 댓글을 다는 등 2005년에만 20여차례 댓글을 달았다.

♦ 대선 마크맨들과 북악산 산행...청와대로 이사

   
▲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주말인 13일 오전 대선 당시 '마크맨'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취임 이후 사흘간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 온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말에는 제발 쉬시라'는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13일 하루 '망중한'을 맞았으나 미뤄둔 숙제를 하느라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는 못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기간 함께 고생한 전담기자(일명 마크맨)들에게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며 이날 마크맨들과 함께 북악산 산행길에 올랐다.

등산이 취미인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국민들과 최대한 소통하고 대화하겠다는 대선 때 약속을 적극 이행하려는 모습이었다.

산행을 마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머물렀지만 부인 김영숙 여사는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로 이사했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