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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선코 슈즈·어머니 옷감 한복·나전 손가방…‘패션 내조외교’ 빛났다

기사승인 2017.06.30  09: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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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여사, '파란색 의상 강조' 신뢰·성공·희망 나타내며 한미 정상회담 성공 메시지 담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패션 내조외교가 빛을 발하고 있다.  김 여사는 28일 출국때 검은색 바지정장과 하얀색 상의(왼쪽)을 입었고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서는 파란색 나무 그림이 새겨진 의상(가운데)을 입었다.  또 29일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의 환영 만찬에는 친정 어머니가 주신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었다.

어머니 옷감 한복, 버선코 슈즈, 나전칠기 손가방, 푸른숲 프린트 재킷...

미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패션 내조외교'가 빛을 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한복과 원피스 등 의상에 파란색을 강조했다. 파란색은 편안함·성공·희망을 나타낸다. 한미 양국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 여사는 29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의 정상만찬에서 어머니가 물려준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 한복은 1981년 문 대통령과 결혼할 때 어머니가 주신 옷감으로 만든 것으로 천연 쪽물과 홍두깨질(옷감을 홍두깨에 감아 돌려가면서 다듬잇방망이로 두드리는 다듬이질)을 사용하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한국 고유의 색채를 살렸다.

김 여사의 어머니는 수십 년간 서울 광장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했으나 차츰 한복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게 문을 닫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께서 한복이 일상에서 많이 활용돼 한복 옷감 시장이 다시 활성화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김 여사의 한복은 화려함 대신 단아함과 우아함을 살린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한복과 함께 든 손가방은 한국적 소재인 나전(螺鈿)으로 장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출국길에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작한 버선코 슈즈(왼쪽)를 신었다. 29일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의 환영 만찬때에는 '나전 손가방'을 들었다

김 여사는 이에 앞서 28일 출국때는 검은색 바지정장과 하얀색 상의를 매치한 깔끔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작한 '버선코 슈즈'가 눈길을 끌었다. 

전용기 편으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할 때는 푸른 숲이 그려진 순백의 재킷 차림으로 나타났다.

무릎이 닿는 기장의 이 재킷은 수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영환 작가와 한 남성 패션 디자이너가 협업한 작품이다.

의상 속 우람한 메타세쿼이아와 작은 향나무들이 가지런히 배열된 푸른 숲은 정 작가가 2010년부터 작업 중인 ‘그저 바라보기-휴(休)’ 시리즈 중 하나다. 두 사람은 2015년에도 회화와 패션의 협업을 시도한 바 있으며, 정 작가는 영부인과는 개인적 인연이 전혀 없지만 패션 디자이너로부터 관련 내용을 접한 후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민화를 모티브로 한 블라우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여사가 입을 옷의 문양은 효제충신(孝悌忠信) 민화 문자도의 글자 중 ‘悌(제)’ 자의 마주 보고 앉은 새 모양을 반복 배치해 만든 패턴으로 미국을 형제 관계로 여긴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 의상은 지난 3월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한편 방미 첫 일정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김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만찬에 이어 30일 노인 복지시설인 아이오나(IONA)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후 카렌 펜스 부통령 부인과 오찬과 서울 워싱턴 여성협회 회원들과의 차담을 통해 한·미 간 우애와 신뢰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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