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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뿐인 인생, 즐겁게 입고 신고 들어야죠" 브랜드명에 아예 '욜로' 붙인 행복디자이너

기사승인 2017.08.09  1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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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욜로 바이 지나미' 론칭한 이지남 대표, 밝고 화사한 컬러 앞세워 여심공략

이지남 욜로 바이 지나미 대표가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욜로 바이 지나미 제품 속에는 ‘욜로’스러운 분위기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올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트렌드는 단연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다. “인생은 한번 뿐, 현재를 즐기자”는 의미로 패션업계에서도 욜로가 대세다. 

지난 5월 출시한 ‘욜로 바이 지나미’는 최근 여름 휴가철에 맞춰 바캉스 패션을 선보였다. 핸드메이드 제품 하나하나마다 욜로를 외치듯 즐거운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고 신고 들기만해도 기분이 흐뭇해진다. 

자신의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는 이지남 '욜로 바이 지나미' 대표를 만나 그녀가 추구하는 욜로문화와 디자인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람들의 마음마저 ‘블링블링’ 밝고 환해지길”

풍족해 보이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청년들은 취업문제로 지쳐있고 양극화로 인한 사회문제들이 논란이 되는 등 어떻게 보면 현대인들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이같은 현실 속에서 “과연 내가 가진 재능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고민했다. 그 고민 끝에 탄생하게 된 브랜드가 바로 ‘욜로 바이 지나미’다.

이지남 욜로 바이 지나미 대표가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욜로 바이 지나미 제품 속에는 ‘욜로’스러운 분위기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이 대표는 이미 한국의 미를 앞세운 ‘지나미’라는 브랜드를 할리우드 비버리힐즈에 진출시킨 디자이너다. 지나미가 미국과 중국 시장을 주 타깃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가성비를 내세워 해외보다 싸고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욜로 바이 지나미’를 론칭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나미를 운영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세컨드 브랜드를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이탈리아, 미국, 중국 등에서 패션비즈니스를 한 경험을 토대로 가성비 좋은 제품,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욜로 바이 지나미는 가성비를 중요시했기에 많은 비용을 들여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단지 인스타그램에 제품사진을 올려 홍보했을 뿐인데 욜로 바이 지나미를 좋아해주는 고객들이 조금씩 늘었고, 그 중에는 연예인 등 유명인들도 직접 욜로 바이 지나미의 옷과 액세서리, 가방 등을 착용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욜로 바이 지나미 제품 속에는 ‘욜로’스러운 분위기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사실 제품을 디자인한 이 대표도 욜로 그 자체였다.

이 대표는 “과거에 연연하기 보다는 현재를 즐기자는 주의로 성격이 밝고 쾌활한 편이다”라며 “그동안 무채색 옷을 입어본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도 밝고 화사한 컬러를 좋아하는데, 욜로 바이 지나미는 바로 내가 추구하는 욜로가 반영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지남 욜로 바이 지나미 대표가 "욜로 바이 지나미는 욜로라는 트렌드에 맞춰 후회 없이 즐기자는 의미를 기본적으로 내포하고 있지만, 이에 더해 ‘나누자’는 의미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이어 그는 “물론 욜로 바이 지나미가 욜로라는 트렌드에 맞춰 후회 없이 즐기자는 의미를 기본적으로 내포하고 있지만, 이에 더해 ‘나누자’는 의미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면서 “이를테면 욜로 바이 지나미 제품들 대부분이 블링블링한 스타일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즐거워지는 일종의 재능나눔의 일환이며, 또 그동안 이런 스타일을 해보지 않았던 소비자들에게는 과감히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게 함으로써 더 나아가 삶의 변화까지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크게 보자면 욜로 바이 지나미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라는 말처럼 작은 도전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캠페인적 의미를 담아낸 브랜드라는 설명이다.

◆ 명품 브랜드 ‘지나미’ 잇는 가성비 좋은 ‘욜로 바이 지나미’

앞서 언급했듯 욜로 바이 지나미는 지나미의 세컨드브랜드다. 지나미는 주로 미국과 중국을 타깃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몇 해 전부터는 할리우드 비버리힐즈에 지나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지나미의 매력은 바로 ‘한국의 미’로, 이는 이 대표의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이 제품 속에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11년여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니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졌던 것 같다”면서 “아울러 증조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을 하셨는데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는 뿌리 깊은 가치가 오랜 시간동안 가문에 전해 내려왔던 것도 나의 한국 사랑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지남 욜로 바이 지나미 대표가 "욜로 바이 지나미는 욜로라는 트렌드에 맞춰 후회 없이 즐기자는 의미를 기본적으로 내포하고 있지만, 이에 더해 ‘나누자’는 의미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이 대표가 한국의 미에 몰두하게 된 계기는 '해외 유명 브랜드 디자인만 베낀다'는 외국인의 충고 때문이었다.

한 미국인이 하는 말이 “한국은 남북전쟁도 했고, IMF도 겪었음에도 모두 잘 극복하고 빠른 성장을 한 것이 대단하다”라며 “그런데 한국은 왜 루이비통 등을 카피만 하느냐”는 것이다.

그때 이 대표에게는 새로운 사명이 싹트기 시작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이었다. 그때부터 이 대표는 ‘한국의 선’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됐고, 도선공학박사인 남편의 도움으로 인체에 아름다운 선, 편안한 선 등을 과학적으로 찾아내 자신의 디자인에 반영했다.

그렇게 노력해서 디자인한 가방은 ‘지나미’라는 브랜드로 탄생했고, 외국인들의 눈에도 한국의 미, 한국의 선이 통했다.

이 대표는 “비버리힐즈에 진출한 지나미는 페레가모와 몽블랑을 사이에 두고 해외 명품들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지나미의 매력은 디자인적인 느낌 뿐 아니라 과학적인 구도까지 겸비해 다른 해외명품 브랜드들도 연구할 만큼 한국의 미가 가미된 선이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나미가 가진 선의 아름다움이 욜로 바이 지나미에도 반영됐다”면서 “지나미와 같은 라인으로 생산되는 제품들이지만 해외보다는 가격을 낮춰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으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

◆ 이 대표의 ‘욜로’는 ‘나눔’을 추구하는 것

“가방은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가방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가방이라면 굳이 비싼 제품이 아니라도 가치 있는 물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방디자이너로서 이 대표는 “저마다의 가방 안에 멋지고 가치 있는 것들이 소중히 담겼으면 좋겠다”라며 “물론 각자의 삶과 추구하는 가치가 다 다르겠지만 가방에 멋진 가치를 담을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며 다시 한 번 ‘욜로’를 강조했다.

욜로 바이 지나미 F/W 컬렉션 또한 ‘욜로’를 내세운 아이템들로 준비 중이다. 가을을 상징하는 브라운 계열의 컬러가 아닌 욜로 바이 지나미만의 컬러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욜로족으로서 삶을 즐기기엔 회사 대표로서 디자이너로서 너무 바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일도 즐겁게, 여가시간도 즐기자는 주의로 뭐든 즐겁게 하면 힘들지 않다”라며 “아울러 커리어우먼으로서 일도 중요, 가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둘 다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둘 중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조율한다”고 말했다.

또 흔히 욜로 문화라 하면 자신의 삶만을 최우선의 가치로 둔다고 생각하지만, 이 대표의 욜로는 ‘나눔’을 추구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사실 ‘나눔’이라는 캠페인은 지나미의 오래된 정책 중 하나이기도 한데, 그동안 굿네이버스 등을 통해 아이들 교육에 후원하는 일을 했었고, 현재에는 다문화가정에 금전적 후원을 비롯해 탈북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강의 등을 통해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디자이너로서 내 분야에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재능기부 차원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디자인을 나누고, 또 회사 안에서는 전 직원 정규직 운영으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이 대표는 “나의 삶도 중요하지만 다 함께 즐겁게 사는 것도 욜로다”라며 “모두 즐겁게 살자”고 강조했다.

한편 욜로 바이 지나미는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에서 11월 말까지 한정적으로 입점해 제품을 판매중이다. S/S콜렉션에 이어  F/W 콜렉션 또한 ‘욜로’를 내세운 아이템들로 준비 중이며, 가을을 상징하는 브라운 계열의 컬러가 아닌 욜로 바이 지나미만의 컬러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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