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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벌써 회원 2만명···워킹맘 가사노동 해결 '청소 여왕'

기사승인 2017.08.14  15: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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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연구소' 연현주 대표 매달 60%씩 매출상승...재매칭률 85% 고객 만족도 '베리굿'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가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까지 청소 매지저를 3000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라며 미래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가사 도움이 필요한 고객과 관련 업무에 능숙한 전문가를 매칭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한 라이프플랫폼서비스 입니다."

연현주(39) 생활연구소 대표는 '청소의 여왕'이다. 연 대표는 11살 된 쌍둥이 형제와 4살 터울의 7살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셋을 키우다보니 워킹맘 마음은 워킹맘이 안다. 그는 모바일 중개 홈 클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청소연구소'를 통해 집안 청소를 원하는 고객과 전문 교육을 받은 가사 도우미를 매칭시켜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청소연구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고객이 원하는 청소날짜와 시간, 주소, 집 평수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고객의 기초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매니저를 찾아 연결해주는 스마트 서비스다. 고객의 정보를 확인한 가사 도우미가 자신의 위치 등을 고려하고 선택해 현장으로 직접 출발한다. 즉 '카카오 택시' '카카오 대리운전'의 홈 클린 버전인 셈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 시작한 뒤 5개월만에 약 2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함은 물론, 매달 평균 60%의 매출 상승을 자랑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객과 매니저의 재매칭률이 85%에 이를 정도로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이기도 하다.

◆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17년 근무후 창업..."성공 확신 있었다" 자신감이 큰 밑천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가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까지 청소 매지저를 3000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라며 미래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연 대표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내로라하는 IT회사 '다음'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을 거친 17년 경력의 잔뼈 굵은 워킹맘이다. 그는 자립하기 전 카카오 O2O 홈서비스의 사업부장으로 40여명의 구성원을 이끌며 1년 반 동안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를 준비했다.

청소연구소는 그 시기 구축했던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만들었던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홈 클린 서비스에 적합한 콘텐츠를 추가시켜 '청소연구소'라는 새 옷으로 변신을 꾀했다. 지난해 11월 카카오가 이 서비스를 내부적인 이유로 중단하게 되면서 아예 스타트업에 발을 내딛었다. 청소연구소는 함께 일하던 핵심동료 5명과 의기투합해 지난 1월 법인을 세우고 3월부터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지난 9일 여성경제신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 대표는 "오랫동안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홈 클린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과 갈망이 굉장히 컸다"며 "이 서비스에 대한 확신이 깊었기에 나라도 나가서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뒤로 하고 나오기 까지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실패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반 동안 홈 클린 서비스를 위해 공들였던 시간에 대한 확신과 동료들에 대한 믿음, 가족의 든든한 지지와 응원 등이 연 대표를 용기로 인도했다.

연 대표는 "당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임지훈 카카오 대표께 면담을 신청해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받고 응원 받을 수 있었다"면서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투자를 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차별화만이 살길" 청소매니저 인사법·말투까지 코칭 체계적 교육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가 교육생들과 이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생활연구소
생활연구소에서는 청소도구를 패키지화해 매니저가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제공=생활연구소

연 대표는 청소연구소를 통해 기존의 홈 클린 서비스 보다 한 단계 진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단계별 교육 시스템'이 그 대표적인 예다. 총 6단계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통해 '서비스의 평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가사 도우미의 신원확인·건강확인·인성면접 등의 기본적인 절차 외에도 인사법과 말투 등을 교정해 주는 '서비스 교육'과 가스레인지 닦는 법, 거울 닦는 법 등과 같은 '실무교육'까지 포함시켜 서비스의 균질성을 보장했다. 전문 강사가 5시간에 걸쳐 직접 교육하며, 청소연구소에 소속되기 위한 필수 과정에 속한다. 마지막 6단계에서는 현대해상 보험에 가입하도록 해 매니저와 고객 모두 물품 파손시 변상에 대한 우려없이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연 대표는 "서비스 제공자에 따라 만족감의 편차가 심한 홈 클린 서비스의 단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했다"며 "위생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분들이 의욕만 충만해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분들을 일정한 기준을 통해 검증함으로써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리스크를 안겨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교육을 마친 후에는 교육생에게 '매니저' 라는 공식호칭이 부여된다. 이는 서비스를 제공 받는 고객들로 하여금 전문가에게 청소를 받는다는 긍정적인 인식과 신뢰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니저에게도 책임감을 부여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는다.

연 대표는 "'도우미'라는 순 우리말도 좋지만, 도우미라는 단어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하대해도 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매니저' 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됐다"면서 "실제 많은 매니저 분들이 이 호칭을 통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이 일에 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더불어, 청소연구소에 소속된 매니저 모두에게는 획일화 된 청소도구 패키지를 제공한다. 홈 클리닝에 적합한 아크릴수세미, 스퀴지, 천연다목적세제, 극세사 걸레, 앞치마 등을 패키지화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천연세제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과 매니저 모두의 건강을 위해 고집하고 있는 연 대표의 '배려' 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제휴를 통해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돕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현재 소속된 매니저만 총 1200명으로 100% 한국인 여성들로 이뤄져 있다.  

연 대표는 "청소 시장에는 중국 분들이 많지만 아무래도 의사소통이나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신원이 보장된 한국인만 고용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까지 3000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 현장에서 직접 문제점 파악하고 해결...지금도 주1회씩 현장 근무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가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까지 청소 매지저를 3000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라며 미래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seoulmedia.co.kr

연 대표에게 있어서 이 서비스는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야 할 점이 많다. 꼼꼼한 리뷰 확인부터 고객 데이터를 기초로 한 홈 클린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 파악, 그리고 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매니저들의 목소리 청취까지 이 모든 업무가 그의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매니저와의 소통은 청소도우미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출발-업무시작-업무 종료' 등 매니저의 현 위치와 동선을 파악해 매니저가 지각을 하게 될 경우 고객에게 즉시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하며, 실시간 메시지를 통해 매니저의 컨디션을 체크하거나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연 대표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아무래도 돌발사항이 많다"며 "불가피한 상황이 생겼을 경우 다른 매니저로 매칭해 주거나 날짜변경 및 환불처리 등 사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그는 틈틈이 모바일을 통해 청소연구소에 소속된 매니저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를 이어나가며, 직접 현장 속으로 들어가 매니저의 입장이 돼보는 노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연 대표는 "주 1회 매니저 체험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 나가봐야만 상황별 포인트에 대해 이해하고, 교육하고 있는 방법이 정말 효율적인지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실무와 이론의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좁히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매니저 체험을 통해 청소 업무의 기본 매뉴얼을 완성시키기도 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청소해야 하나' 라는 난해하고 어려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게 된 거다. 기본 업무 양식을 통해 불필요한 청소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핵심 구역을 주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역별 업무 강도 및 소요 시간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등 고객과 매니저 사이의 형평성도 조율했다. 보통 30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5만2800원의 가격으로, 평수가 적은 원룸의 경우 이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 연 대표는 여기서 중개수수료만 매출로 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 대표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 덕분인지 고객들의 만족감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라며 "고객이 남겨 준 재치 넘치는 리뷰를 읽을 때 마다 행복하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 아이 돌봄·반려견 케어 등 생활의 전 영역으로 사업 확장 '꿈'

연 대표는 향후 세 가지의 서비스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청소연구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아이 돌봄(베이비시터)' 서비스를 도입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반려견 케어 서비스'와 '시니어 케어 서비스' 등을 추가해 생활의 모든 영역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어나갈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운영중인 청소연구소의 이용 가능 지역을 서울시와 성남시에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도 있다.

연 대표는 "회사 이름을 생활연구소를 지은 가장 큰 이유가 생활 전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함이다(웃음)"며 "종합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C2C회사로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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