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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한박자 늦은 조치에 소비자 시선 싸늘

기사승인 2017.08.23  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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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8일부터 제품 개봉·구매 시기·영수증 보관 여부 관계없이 모든 제품 환불

릴리안 생리대가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진열대에 릴리안 생리대가 할인 판매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생활용품기업 깨끗한나라가 오는 28일부터 릴리안 생리대 모든 제품을 환불해준다.

제품 개봉·구매 시기·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없이 깨끗한나라 소비자상담실과 릴리안 웹사이트에 신청 및 접수하면 환불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깨끗한나라는 23일 릴리안 홈페이지에 "저희 제품 사용과 관련해 불편을 겪으시고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인과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해 28일부터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게시했다.

깨끗한나라 측은 최근 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고객들이 늘자 이달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 테스트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릴리안을 사용한 후 생리량이 줄고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확산하자 최근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이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릴리안 생리대가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고객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진열대에 전시된 릴리안 생리대를 살펴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부작용과 제품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기 바라며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환불을 결정했다"며 "원활한 환불 조치에 필요한 내부 시스템 정비 등으로 28일부터 진행하며 후속 대응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환불 결정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릴리안 구매자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항의 거세지니까 이제와 뒤늦게 환불? 댁들 끝났어”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때부터 이랬어야 한다고 봄 “어쨌든 환불은 된다니까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 식약처 "릴리안 생리대 품질검사 앞당겨 곧바로 시행"

릴리안 생리대가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진열대에 생리대가 진열돼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식약처는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커지자 릴리안에 대한 품질검사를 곧바로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유해성은 이번 검사에서 확인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시험법 확립을 위한 연구가 끝나는 내년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식약처 관계자 이날 "생리대 릴리안에 대한 추가 품질검사가 4분기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릴리안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제품을 수거하는 대로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매년 생리대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전수조사는 아니며 정기점검이 필요하거나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한 제품을 중심으로 검사가 시행됐다.

릴리안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식약처는 2015∼2015년 2년간 릴리안 35개 품목을 포함해 생리대 252개 품목을 수거해 검사했으며, 해당 제품들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해 릴리안 검사는 4∼5월에 실시됐으며 역시 적합 판정이었다. 검사 대상은 릴리안슈퍼롱오버나이트, 릴리안순수한면팬티라이너무향롱 등 4품목이었다.

그러나 식약처의 품질검사는 형광증백제, 산·알카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흡수량, 삼출 등 9개 항목에 대해 이뤄진다.

소비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 부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생리대에 대한 규제 항목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국내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관리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인 상태다.

이에 식약처는 ▲원료나 제조 과정에서 잔류할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분석법 확립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중 해당성분 함유량 조사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진행중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에 출석해 "원래 연구사업은 2016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로 잡혀 있지만 연구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결과를 도출해 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법무법인 법정원은 지난 21일 포털 사이트에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릴리안 제품을 사용한 뒤 신체적 증상 및 정신상 고통 등의 피해를 입은 소비자분의 피해 구제를 위한 '집단 소송'(손해배상청구)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생리컵은 현재 허가 전 사전검토 절차가 완료돼 9월 중에는 허가가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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