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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자회사 팜한농 '살충제 계란 주범 논란' 시끌

기사승인 2017.09.07  17: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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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계농가들 "무항생제 농가에 쓰면 안되는데도 비펜트린 함유 제품 사용 권장" 주장

LG화학의 자회사인 팜한농이 친환경 농가에서는 쓰면 안되는 금지 살충제를 사용하도록 권유했다고 양계농가들이 주장하면서 ‘살충제 계란 주범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서울 여의도 팜한농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LG화학의 자회사인 팜한농이 ‘살충제 계란 주범 논란’에 휩싸였다. 팜한농이 친환경 농가에서는 쓰면 안되는 금지 살충제를 사용하도록 권유했다고 양계농가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살충제 계란의 원인이 사실상 대기업 계열사 탓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LG도 곤혹스러운 처지다.

비펜트린이 함유된 살충제를 썼다가 유통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양계농가들이 지난 5일 “대기업 자회사가 친환경 농가에 불법으로 금지된 살충제를 쓰도록 권유했다”며 LG화학의 자회사인 농업전문기업 팜한농을 고발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대한양계협회·양계피해농가·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한국가톨릭농민회·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펜트린이 함유된 살충제를 무항생제농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며 판매한 팜한농과 이를 국비·도비로 구입해 대량 배포한 지자체가 살충제 계란 사태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G화학의 자회사인 팜한농이 친환경 농가에서는 쓰면 안되는 금지 살충제를 사용하도록 권유했다고 양계농가들이 주장하면서 ‘살충제 계란 주범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서울 여의도 팜한농 본사 로비에 판한농 사무실 안내 표지판이 서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지난달 계란 잔류물질 검사에서 비펜트린을 사용해 유통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37곳이다.

이중 22곳은 유기합성농약 성분이 포함된 동물용의약외품을 쓰면 안되는 무항생제 농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닭 진드기를 잡기 위해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를 광범위하게 뿌린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해 10월 관련 고시를 개정해 무항생제 농가의 동물용의약외품 사용을 금지했다.

팜한농에서 생산한 살충제 '와구프리 블루'는 고시 개정으로 사용이 금지된 동물용의약외품이다. 그러나 윤 의원과 농가들은 고시가 개정된 이후에도 팜한농이 농가들에게 와구프리 블루를 쓸 것을 적극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살충제 계란이 확산한 원인중 하나로 팜한농을 지목한 셈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닭 진드기용 살충제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양계농가에 모두 13개의 살충제품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그 중 팜한농 제품은 와구프리(개미산+피리다벤), 와구프리 블루(비펜트린), 와구프리 옐로우(클로르피리포스메탈+클로르페나미르) 등 3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팜한농과 LG화학 홍보팀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팜한농은 고시 개정 이후에는 농가에 와구프리 블루를 권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팜한농 관계자는 “고시 개정 전에 와구프리 블루는 닭 진드기를 잡는 ‘효자 상품’이었지만 고시 개정으로 무항생제 농가에 사용이 금지된 이후엔 어떠한 홍보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4월 동부팜한농을 4245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뒤, 팜한농으로 이름을 바꿨다. 농약 및 비료 제조와 종자 재배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지만 모그룹인 동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자 LG그룹이 인수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한양계협회, 양계피해농가 농민의 길 관계자들과 '살충제 계란 파문 팜한농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LG 팜한농의 와구프리 제품들은 친환경(무항생제) 축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함에도 팜한농이 농가에 안내문을 배포해 "무항생제인증 농장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밝히고 판매했다며 양계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그동안 M&A에 소극적 모습을 보인 LG가 이처럼 전격 인수한 이유는 구본무 회장의 ‘종자사업 주권’ 마인드가 강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G그룹은 팜한농 실사에 수백명을 투입하며 감사 수준의 조사를 벌이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최근 팜한농은 LG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힘이 되고 있다. 구 회장은 팜한농 인수 직후 “배터리도 20년을 투자한 끝에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절대 조급해하지 말고 훌륭한 인재를 모으는 데 힘쓰라”고 당부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팜한농은 지난 2분기 매출 1857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정창규 기자 kyoo78@seoulmedia.co.kr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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