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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화장발 모두 끝내 줍니다" 제약사들 ‘코스메슈티컬’ 앞세워 뷰티시장 야금야금

기사승인 2017.09.15  11: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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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약 마데카크림·대웅제약 이지듀크림 등 홈쇼핑 타고 여심 공략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은 원래 피부미백과 주름개선이 주요 효능·효과지만 피부트러블에 관심이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선 피부재생크림, 피부완화크림 등으로 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seoulmedia.co.kr

'약발'에다가 '화장발'까지 넣은 코스메슈티컬이 뷰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기존 화장품이 피부 관리의 개념이라면 코스메슈티컬 제품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이용해 만든 ‘치료 화장품’이다.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로는 차앤박·닥터자르트 등 비부 전문 기관이나 병원 등에서 만든 제품들이 이미 높은 인지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 최근 들어서는 동국제약 센텔리안24·대웅제약 이지듀·일동제약 퍼스트랩 등 제약회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부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약회사 제품들은 차앤박이나 닥터자르트 등과 같이 로드숍이 없다보니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 해도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결국 제품을 써 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주요 승부처가 되고, 그 때문인지 이들 제약업계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은 속속 홈쇼핑으로 눈길을 돌리며 소비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 

◆ 제약회사 만들었다고 하니 신뢰감 상승 효과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은 원래 피부미백과 주름개선이 주요 효능·효과지만 피부트러블에 관심이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선 피부재생크림, 피부완화크림 등으로 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 시즌을 맞아 자외선 차단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seoulmedia.co.kr

“많은 재생크림 중 마데카크림을 선택한 이유는 제약회사에서 만들어 더욱 신뢰가 갔어요. 또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다보니 친근하게 제품을 알 수 있고, 홈쇼핑의 알찬 구성은 두고두고 쓰거나 지인들과 나눠 쓸 수 있어 좋습니다.”

2015년 4월 홈쇼핑을 통해 론칭한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은 상처치료 연고 ‘마데카솔’에서 착안해 탄생한 화장품으로 입소문만으로 블록버스터급 제품 반열에 오른 대표적 사례다.

원래 제품의 효능·효과는 피부미백과 주름개선이지만 피부트러블에 관심이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선 피부재생크림, 피부완화크림 등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각종 뷰티 카페나 블로그에는 마데카크림의 두드러진 피부 재생 효과 후기가 끊임없이 올라오며 "진짜 인생크림" "계속 계속 재구매" 등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마데카크림을 사용한 후 효과를 봤다는 한 뷰티블로거는 “마데카크림은 연고처럼 생겨서 피부를 더 빠르게 진정해줄 것 같고, 공기유입을 적게 해 내용물의 변질을 막기 위한 알루미늄 튜브 역시 제약회사 제품 느낌이 나서 신뢰할 수 있었다”면서 “실제 사용 후 피부 트러블을 진정해주는 효과가 있었고 미백과 보습효과도 좋아서 다른 화장품을 이것저거 바르는 것보다 하나의 크림으로 여러 효과를 볼 수 있어 마데카크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은 홈쇼핑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홈쇼핑 론칭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방송을 할 때마다 거의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100만개, 2016년 200만개를 판매했으며 등 올 상반기 기준 모두 500만개를 돌파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크림의 인기를 실감하듯 홈쇼핑을 넘어서 다양한 유통채널도 확대해가고 있으며, ‘메이 올웨이즈’라는 이름으로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에 지난 4월 입점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동국제약

동국제약은 홈쇼핑을 넘어서 다양한 유통채널도 확대해가고 있다. 센텔리안24는 지난 4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 ‘메이 올웨이즈’를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에 입점했다. 또 올 초 롯데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롭스’ 86개 매장에 입점했으며, 향후 ‘GS왓슨스’에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홈쇼핑, 백화점, 할인점, 면세점 등 국내 오프라인 유통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으며 자체 쇼핑몰 및 다양한 온라인 채널로도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동국제약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 부분에서 매출 40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매출 700억원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온라인 판매만으로도 고객 입소문에 승승장구

대웅제약 화장품브랜드 이지듀는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된 ‘DW-EGF크림’을 지난해 10월 홈쇼핑에 선보였다.

상처치유의 고민에서 시작된 이지듀 DW-EGF크림은 ‘DW-EGF’를 주요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DW-EGF는 의약품화에 성공한 상피세포성장인자(EGF·Epidermal growth factor)로 고순도 고활성화 의약품 그레이드의 EGF로 그 우수성에서 타 EGF와는 차별화되는 성분이다. 탄탄한 피부 보호막 형성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다양한 피부 고민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지듀 DW-EGF크림은 론칭 방송부터 목표 수량을 초과 달성하며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후 매회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seoulmedia.co.kr

이지듀 DW-EGF크림은 론칭 방송부터 목표 수량을 초과 달성하며 매진을 기록했으며, 롯데홈쇼핑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론칭 방송 한달 간 이지듀의 구매 고객들의 후기평가는 3만5000건을 돌파했다.

이후 매회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이렇듯 오프라인 매장 없이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은 바로 제품을 사용해 본 고객들이 남겨준 후기와 기존 고객들의 입소문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또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다 보니 기본적으로 인지도 상승의 요인이 되고, 매번 다른 구성과 사은품 등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지듀는 피부과 전문의와 공동개발로 탄생해 10년 동안 전문가에게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병원 화장품 브랜드로, 홈쇼핑을 통해 일반 고객들과의 접점을 높여가고 있으며 고객들의 건강한 피부를 위해 제품 개발 및 연구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도 이달 10일 GS홈쇼핑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을 론칭했다.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은 일동제약과 독일 CLR사의 피부 노화를 위한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CLR사가 개발한 바이오틱스 조성물 3201과 판테놀을 함유해 힘을 잃은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준다. 특히 조성물 3201은 일동제약만 사용 가능한 독점 원료로 진정 작용을 돕고 거칠고 예민한 피부 장벽을 강화한다.

일동제약은 10일 GS홈쇼핑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을 론칭했다. /사진제공=GS홈쇼핑

◆코스메슈티컬은 이미 레드오션…차별화된 기술 필요

제약회사의 화장품 진출에 대해 제약업계는 “의약품은 개발부터 제품화까지의 과정이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대신 화장품은 의약품에 비해 비교적 시장 진입이 수월하다”면서 “또 비용면에서도 연구·개발비가 적게 들고 판매 허가나 유통 과정도 수월해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체가 본연의 역할인 신약 개발에 집중해야 하는데, 자칫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이미 너도나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들면서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라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다는 입장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이다.

사실 이들의 주요 유통채널이 홈쇼핑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에서 타 제품과는 다른 차별화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구매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그만큼 소비자를 만족시키기엔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말이다.

분명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들어 꽃길을 걷는 업체도 있겠지만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명맥만 유지하고 있거나 아예 사업을 접은 업체도 있다. 이 때문에 기존 화장품 업체의 유통망을 넘어서는 전략도 분명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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