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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그날까지 ‘그리운 금강산’ 불러봅니다” 최영섭 지휘에 3000여명 뭉클

기사승인 2017.09.18  11: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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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실향민과 함께하는 그리운 금강산 음악회’ 성황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최영섭 작곡 생활 70주년 기념 ‘실향민과 함께하는 그리운 금강산’ 음악회에서 작곡가 최영섭 선생이 지휘를 하고있다. 왼쪽부터 작곡가 신귀복, 이안삼, 이수인, 최영섭, 소프라노 정원이경숙.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가본지지 몇몇 해~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감동적인 피날레다. 작곡가 최영섭 선생이 무대에 올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진다. 힘이 넘치면서도 유려한 동작. 3000여명의 관객이 일어나 '그리운 금강산'을 목청껏 부른다.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부분에서 치고 올라간 클라이막스는 "금강산은 부른다"에서 진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올해 88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만큼 멋진 지휘. 그의 손끝은 그렇게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최영섭 선생은 “스승이신 서울대 김성태 교수께서 작곡인생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을 때 ‘설마 나에게도 저런 날이 올까’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바로 그날이 왔다”라면서 “70년 동안이나 작곡생활을 하게 돼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해 존경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가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제13회 서울예술가곡제-실향민과 함께하는 그리운 금강산’은 가슴 뭉클한 한편의 드라마였다.

최영섭 선생의 작곡생활 7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는 테너 강무림, 소프라노 강혜정, 소프라노 김지현, 바리톤 석상근, 테너 이정원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회원 15명도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최영섭 작곡 생활 70주년 기념 ‘실향민과 함께하는 그리운 금강산’ 음악회에서 작곡가 신귀복, 이안삼, 이수인, 최영섭, 소프라노 정원이경숙(왼쪽부터)이 인사를 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모든 관객들이 최영섭의 대표곡인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을 합창하기에 앞서 테너 강무림과 소프라노 강혜정이 마지막 곡으로 이 노래를 함께 불렀다. 두 사람은 분단으로 인해 더 이상 가지 못하는 애절한 심경을 절절하게 표현해 명곡을 또한번 빛냈다.

강혜정은 '첫사랑(김효근 시·곡)'과 '연리지 사랑(서영순 시·이안삼 곡)'을, 강무림은 '강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시·임긍수 곡)'을 선보여 환호성을 받았다.

소프라노 김지현과 테너 이정원은 ‘아 금강산아:[겨울]고난의 숨결, 그리고 우리 그날 그날에(홍일중 시·최영섭 곡)'를 불러 간절한 의지의 벅찬 마음을 선사했고, '사랑하는 마음(주응규 시·김성희 곡)'에서도 멋진 하모니를 보여줬다.

또 김지현은 '님마중(이명숙 시·한성훈 곡)'을, 이정원은 '물한리 만추(황여정 시·이안삼 곡)'도 노래했다.

바리톤 석상근은 ‘압해도(노향림 시·최영섭 곡)’와 '은빛 바다에 서서(조영황 시·임채일 곡)'를 선보였고, 피아니스트 이훈진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 20번'을 연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별출연한 유명 성악가들 외에도 우리예술가곡협회 회원들의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테너 윤희철은 '그대 창밖에서', 테너 박창근은 '보고싶은 얼굴', 테너 박동일은 '청산에 살리라', 바리톤 류석철은 '나의 별에 이르는 길', 테너 황보제독은 '내 맘의 강물', 테너 한일호는 '지리산‘을 불렀다.

또 소프라노 김복희는 '망향', 소프라노 김민주는 '목계장터', 소프라노 정유란은 '추억', 소프라노 이연희는 '사랑하는 내님이여', 소프라노 안지연은 '그대가 꽃이라면', 소프라노 백현애는 '불꽃놀이', 소프라노 강희주는 '사랑의 날개(축혼곡)'를 연주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최영섭 작곡 생활 70주년 기념 ‘실향민과 함께하는 그리운 금강산’ 음악회에서 소프라노 정원이경숙이 '아 금강산아[가을] 천년의 그리움'을 부르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특히 '아 금강산아:[여름]놀라운 손길(홍일중 시·최영섭 곡)’을 노래한 소프라노 김성실은 13년 전 평양에서 온 탈북민으로 실향민들과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눴으며, 소프라노 정원이경숙은 '아 금강산아:[가을]천년의 그리움(홍일중 시·최영섭 곡)’을 선보여 깊은 울림을 줬다.

이날 공연의 반주는 지휘자 변욱의 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최영섭 작곡가의 작곡 생활 70주년 기념 ‘실향민과 함께하는 그리운 금강산’ 음악회에서 출연진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그리운 금강산'을 합창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이날 공연을 준비하고 또 성악가로서 무대에도 오른  정원이경숙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회장은 “오가는 계절마다 북녘하늘을 바라보며 목이 메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을 향기로운 가곡으로 위로하고 싶었다”면서 “우리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그리운 금강산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프라노 강혜정은 “이번 연주회에 출연한 아마추어 성악가들의 열정이 매우 놀랍다”면서 “다른 일을 하면서도 노래에 남다른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최영섭 선생과 함께 한국 가곡계를 이끌고 있는 작곡가 이수인·이안삼·임긍수·신귀복·김효근·김애경·임채일 등도 참석해 선배의 작곡생활 70년을 축하했다. 또 아름다운 노랫말을 만든 시인 최숙영·김치경·서영순·황여정·다빈(김정주)·이명숙·주응규·조영황 등도 자리를 빛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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