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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자진퇴진···"후배 경영진이 쇄신할 때"

기사승인 2017.10.13  1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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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성장동력 찾는 일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빈자리 우려도 내비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후 삼성전자를 대표하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13일 전격 선언했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쇄신할 때다...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후 삼성전자를 대표하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특히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이 만만치 않다'고 밝혀 이재용 부회장의 빈자리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권 부회장은 13일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사실상 '총수 대행' 역할을 해온 권 부회장은 조만간 이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 결심을 전하고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임직원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저의 사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던 것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용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저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잠정치 공시를 통해 사상 최고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권 부회장의 전격적인 퇴진 선언에 대해 재계에서는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날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공판이 시작된 것과 이번 결정이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했다.

또 권 부회장의 퇴진에 따라 그동안 '전문경영인 3각 체제'를 구축해온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장·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장 등도 조만간 물러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퇴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구속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림으로써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왔으며 2016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 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임직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말씀'>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깊은 고뇌 끝에 저의 거취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제가 맡고 있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직을 포함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은 저의 사퇴 결정을 갑작스럽다고 여기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로서는 오랜시간 깊이 고민해왔던 것이고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삼성에 입사했던 1985년은 우리 반도체가 사업의 초석을 다지던 때였습니다. 그로부터 32년 우리는 무수한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취의 역사를 통해 세계 반도체 역사의 주역으로 우뚝 섰습니다. 저는 연구원으로, 또 경영의 일선에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일등으로 성장해 온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떠나면서 저의 이런 자부심과 보람을 임직원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도 저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 주시고 변함없이 자신의 소임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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