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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붉은 벽돌 담쟁이 넝쿨 앞에 서기만해도 '가을 인생샷'

기사승인 2017.10.31  15: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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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내장산도 부럽지 않다" 서울 한복판 숨겨진 단풍명소

서울의 한 쇼핑몰 앞 붉은 벽돌의 옛 건물이 담쟁이 넝쿨로 뒤덮여 있다. 붉게 물들기 시작한 당쟁이 넝쿨이 가을의 정취를 뽐내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다니 굳이 멀리 나갈 필요 없죠."

그저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을 맞아 SNS와 블로그 등에는 오색빛으로 물든 가을 풍경 사진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설악산, 내장산 등 유명 단풍 명소도 가득하지만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가을 핫플레이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이 아쉽다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도심 속 단풍길 산책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몰랐던 이곳에서 가을 인생샷도 건져보자.

◆ "우리 동네 이런 길이 있었나" 공원과 함께 만나는 가을길

목동아파트 9단지 사잇길은 그야말로 아파트단지에 숨겨진 가로수길로 특히 깊은 가을이면 낙엽이 수북이 쌓여 마치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어 동네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길이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목동아파트 9단지 사잇길은 그야말로 아파트단지에 숨겨진 가로수길로 특히 깊은 가을이면 낙엽이 수북이 쌓여 마치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어 동네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길이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평소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예쁘게 가을로 변해있네요."

10월의 마지막 날, 서울시 양천구 목동아파트 9단지 사잇길에서 만난 한 동네 주민은 마을 자랑을 쏟아냈다. 그는 "동네다 보니 특별한 길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는데, 날씨가 좋은 오후에 보면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목동아파트 9단지 사잇길은 그야말로 아파트단지에 숨겨진 가로수길로 특히 깊은 가을이면 낙엽이 수북이 쌓여 마치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어 동네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길이다.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국회와 여의도공원도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국회와 여의도공원도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국회에서 모 의원실 보좌진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한 남성은 "국회는 봄여름가을겨울 다 아름다운 곳이다"라며 "국회 산책로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아름다운 국회의 가을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로나 산책로보다 더 풍성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남산, 뚝섬 서울숲, 송파나루 공원 등 시내 대형공원으로 가보자.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이 많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가을 억새(하늘공원)와 단풍(평화의공원)이 유명한 상암동 월드컵공원도 가을에 특히 인기 있는 곳이다.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국회와 여의도공원도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남산 북측산책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서울의 대표 산책로이자 왕벚나무 단풍이 한껏 물드는 단풍길이다. 특히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도로이기 때문에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이 쉬워 많은 어르신이나 장애인들도 어려움 없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숲은 한강과 어우러져 깊은 숲속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으며,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숲은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되어 있고 포토존으로도 금상첨화다.

양재시민의 숲과 근처에 있는 문화예술공원은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인상적이다. 송파구 석촌호수도 왕벚나무 단풍이 아름답고 아이들과 함께 인근 롯데월드에서 주말을 보내도 좋다.

◆ 단풍구경은 물론 쇼핑·맛집 등 볼거리도 다양한 가을길

서울의 한 쇼핑몰 앞 붉은 벽돌의 옛 건물이 담쟁이 넝쿨로 뒤덮여 있다. 불게 물들기 시작한 당쟁이 넝쿨이 가을의 정취를 뽐내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단풍 구경은 물론 가까운 곳에 있는 맛집, 쇼핑,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하기에 제격인 곳들도 있다.

"서울의 가을은 담쟁이부터 시작되나봅니다"라는 내용으로 SNS에 올라온 사진 속 장소를 찾아가 보니 그야말로 대형 쇼핑몰 사이에 숨겨진 가을 명소였다.

현대적인 유리 구조로 지어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쇼핑몰 앞에 붉은 벽돌의 옛 건물이 뜬금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1935년 경방 방직회사였던 건물은 이후 유일하게 남은 공장으로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돼 있다. 현재 오월의 종 베이커리와 커피리브레의 공동작업으로 재구성된 곳이다.

커피리브레를 찾은 한 여성은 "분위기가 좋아 자주 찾는 곳이다"라며 "얼마 전부터 푸른 담쟁이 넝쿨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단풍여행을 멀리 떠나고 싶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 도심 속에서 가을을 즐기고 있다"면서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돈도 절약되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로 경복궁과 삼청동 인근의 화랑, 공방, 카페 등을 구경하고 코스의 마지막인 삼청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덕수궁길(대한문~경향신문사)도 빠질 수 없는 대표적 도심 산책로다. 커다란 은행나무,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의 단풍잎이 눈을 즐겁게 해줄뿐만 아니라 길 곳곳에 있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에서의 문화 충전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역)는 은행나무와 버즘나무가 아름답다. 단풍 구경 후 트렌디한 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인근 경리단길이나 해방촌에서 이국적인 식사를 할 수도 있고, 하얏트호텔 쪽으로 걷다보면 남산산책로와도 연결된다.

청계천도 도심을 관통하는 이팝나무 단풍이 아름다워 걷기 좋은 단풍길로 선정됐다. 특히 광화문, 동대문, 신설동 풍물시장 등이 연결돼 있어 나들이와 쇼핑 코스로도 훌륭하다.

◆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안양천(양평교~신정교)을 따라 걷는 둑방길 산책로는 길게 뻗은 3.2km  왕벚나무가 일품이다. 그 옆으로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볼수 있는 최적의 산책로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차량과 마주칠 일 없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으며 탁 트인 시야와 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으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등 주로 하천 제방길에 조성된 산책로가 대다수다.

송정제방(성동교~군자교)은 3.2㎞ 길이로 늘어선 울창한 수림이 유명하고, 5.6㎞로 이어지는 중랑천 제방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유명하다.

강북구 우이천제방 한천로(신창교~월계2교)는 버즘나무가 쭉 뻗은 아름다운 낙엽길로 유명하고, 구로구와 금천구에 걸친 안양천 산책로나 여의도 샛강을 끼고도는 여의서로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아름답다.

안양천(양평교~신정교)을 따라 걷는 둑방길 산책로는 길게 뻗은 3.2km  왕벚나무가 일품이다. 그 옆으로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볼수 있는 최적의 산책로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안양천(양평교~신정교)을 따라 걷는 둑방길 산책로도 일품이다. 3.2km 길게 뻗은 왕벚나무 아래를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볼수 있는 최적의 산책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단풍길 109선'을 발표하고 서울시 홈페이지와(http://www.seoul.go.kr/story/autumn) '스마트서울맵'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11월 중순까지 109개소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며,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한 ‘단풍길 사진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내에서 찍은 사진이면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mediahub.seoul.go.kr)에서 접수받으며 접수된 사진은 전문가 등 심사를 거쳐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신은주 기자 44juli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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