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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도 반한 '바틱' 널리 입히고 싶다" 인도네시아 대사 부인의 소망

기사승인 2017.11.21  1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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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디 여사 "화려한 문양과 색감 최고...다양한 디자인 세계무대서도 충분히 통할 것"

시띠 닐라 뿌르나마 하디 여사는 "바틱을 보고 감탄하는 한국인의 뜨거운 반응을 볼때면 뿌듯하다"라며 "그냥 전통 바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패션으로서의 바틱'도 분명히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것 같다"라며 웃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꼭 입어보세요. 문재인 대통령도 입고 감탄한 저희 전통의상 정말 아름답죠?"

최근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깜짝 선물'로 받은 바틱(Batik·인도네시아 전통 섬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부인이 '바틱 홍보대사'로 나섰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저에서 '인도네시아의 보물(Treasures of Indonesia)' 행사가 열렸다. 이날 호스트를 맡은 시띠 닐라 뿌르나마 하디 여사가 소개한 '보물'은 바틱과 커피다. 

그는 "바틱은 세계 패션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전통의상이다"라며 "화려한 문양과 색은 단연 최고다"라고 자신했다.

올 3월 남편인 우마르 하디 인도네시아 대사를 따라 한국에 온 하디 여사는 "바틱을 보고 감탄하는 한국인과 외국인의 뜨거운 반응을 볼때면 뿌듯하다"라며 "그냥 전통 바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패션으로서의 바틱'도 분명히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바틱에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혼과 정성이 오롯히 녹아있다"라며 "이 귀한 유산을 한국에 자랑하고 알리고 싶다"며 다시 한번 무한 애정을 보였다.

시띠 닐라 뿌르나마 하디 여사가 “아름다운 인도네시아의 바틱을 사랑해 달라”며 하트 손모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바틱은 천 한장을 완성하는데만 기본 6개월이 걸린다.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없고 가격도 꽤 비싼편이다. 셔츠 하나가 비싼 것은 몇 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물론 제조 방법이나 천의 재질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 '작품'이니 만큼 바틱 장인들의 자부심 또한 매우 강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행사장에는 형형색색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바틱 염색공예품이 전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바틱 디자이너는 "바틱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인도네시아의 자긍심이다"라며 "실제 문 대통령 순방 당시 김정숙 여사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바틱 염색체험을 했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바틱은 기하학적 무늬와 다양한 색상이 특징이다. 가방, 셔츠, 엽서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는데 옷의 경우 더운 날씨에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하디 여사는 "바틱 장인들은  아랍의 서예, 유럽의 꽃다발, 중국의 불사조, 일본의 벚꽃, 인도와 페르시아의 공작 등에서 미적 영향을 받아 다채로운 모티브를 만들어낸다"라며 "여러 세대 동안 가족 내에서 전수되어 온 바틱 기술은 그 색과 상징성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창의성과 정신을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바틱은 원래 자바에서 시작돼 19세기 초부터 더 세련된 형태로 발전했고 80년대 중엽에는 바틱 문화가 자바 외의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다.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하디 여사는 "한국의 한복은 어느 정도 비슷한 형태를 유지한 채 옷감이나 색을 변형하지만, 인도네시아 바틱은 디자인 자체가 같은 나라의 전통이라 보기 힘들 만큼 다채롭다"며 "멀리 갈 것도 없이 인도네시아의 각 지역에서 입는 의상만 모아 놓아도 거대한 패션쇼가 될 정도다"라고 말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커피와 바틱을 만나다'는 하디 여사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패션쇼를 진행했다. 또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자들에게 직접 바틱을 설명하고 입혀주고 모델처럼 걸어도 보는 유쾌한 시간이 이어졌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특히 이날은 하디 여사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패션쇼를 진행했다. 주최자이지만 현장 분위기를 함께 즐기려는 듯 들뜬 그의 표정에서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자들에게 직접 바틱을 설명하고 입혀주고 모델처럼 걸어도 보는 유쾌한 시간이 이어졌다. 

하디 여사는 열정적이고 긍정적이었다. 아이, 어른, 청소원, 말단 직원 할 것 없이 진심으로 상대를 대했다. 이런 소탈함 덕분인지 격식이나 무거운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것 처럼 참석자 모두 즐겁게 행사를 즐겼다.

하디 여사는 "오늘 이 곳에 모신 분들은 주한 대사들의 부인이나 기업인 등 우리가 소위 'VIP'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남대문시장이나 각종 행사장 혹은 길을 가다가도 어떤 분들의 소개로 알게된 다양한 사람들 중에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는 한국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사람들끼리 커피를 나누며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다보니 주제도 매번 다양하다"면서 "오늘은 바틱과 커피를 다뤘지만 음식, 춤, 문학, 음악 등 앞으로 펼쳐질 주제는 인도네시아의 매력만큼이나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하디 여사는 마지막으로 "요즘 서울시내에 나가보면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앞으로는 바틱을 입고 나들이하는 한국인들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정창규 기자 kyoo78@seoulmedia.co.kr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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