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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 뇌종양으로 별세

기사승인 2017.11.23  13: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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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6개월 투병끝 55세로 숨져…강력한 힘·시적 감수성 갖춘 명품 목소리 유명

'세계 3대 바리톤' 중 한명인 러시아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22일 오랜 기간의 뇌종양 투병 끝에 55세로 숨졌다. /사진캡처=타스통신

"그의 온화한 미소와 은빛머리를 더 이상 볼수 없다고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노래를 잘하는 성악가는 많지만, 그처럼 본인의 이미지가 강한 성악가는 드물었습니다."-바리톤 송기창

러시아의 세계적 오페라 가수인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22일 오랜 기간의 뇌종양 투병 끝에 55세로 숨졌다. 

그는 토머스 햄슨, 브린 터펠과 더불어 ‘세계 3대 바리톤’으로 꼽혔다. 강력한 힘과 시적인 감수성을 모두 갖춘 목소리에 카리스마 넘치는 은발 외모로 '시베리아의 호랑이' '은발의 백작' 등의 별명을 얻었다.

흐보로스토프스키의 런던 에이전트인 '21C 미디어 그룹' 션 마이클 그로스 부사장은 이날 타스 통신에 "흐보로스토프스키가 오늘 오전 3시 20분 런던 자택 인근 병원에서 숨졌음을 깊은 애도와 함께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바리톤 오페라 가수였으며 훌륭한 남편, 아버지, 아들 그리고 친구였다. 그는 2년 반에 걸친 뇌종양과의 사투 끝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유족도 고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흐보로스토프스키가 2년 반 간의 뇌종양 투병 끝에 오늘 아침 가까운 사람들이 지키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확인했다.

지난 2015년 뇌종양 판정을 받은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병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오페라 무대를 떠나 런던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시베리아 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태어난 그는 현지 예술 학교에서 예카테리나 요펠을 사사했고, 크라스노야르스크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몬테로네 백작 역으로 데뷔했다.

흐보로스토프스키가 지난 2009년 5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조수미와 공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캡처=세종문화회관 페이스북

이어 유럽과 미국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국외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1989년 영국 카디프 BBC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영국 웨일스 출신으로 1등 후보로 꼽히던 브린 터펠을 제친 것은 음악계의 화제였다.

왕성히 활동하던 흐보로스토프스키는 2015년 6월 뇌종양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 세계 음악계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후로도 공연 활동은 완전히 중단하지 않았으며 올해 6월 오스트리아 그라페네크 페스티벌에 참가해 '드미트리와 그의 친구들’주제의 콘서트를 여는 열정을 선보였다.

지난 9월엔 러시아 최고 훈장인 '조국 공헌 훈장'을 받기도 했다.

거장 오페라 가수의 사망 소식에 국내 성악가와 네티즌은 애도의 뜻을 쏟아내고 있다.

바리톤 송기창은 "1989년 영국의 카디프콩쿠르 이후 30년 가까이 유럽 전역에서 오페라 권좌에 있던 그의 별세는 충격이다"라며 "55세라는 너무나 젊은 나이에, 그것도 중후한 목소리의 가장 최전성기인 시간에 우리곁을 떠나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부드럽고 힘이 넘쳤던 그의 목소리를 이제는 음원으로만 들으며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게 속상하다"라며 "노래를 잘하는 성악가는 많지만, 그처럼 본인의 이미지가 강한 성악가는 드물다"며 안타까워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크렘린궁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유족과 팬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흐보로스토프스키의 창작은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문화의 자산이었다"고 추모했다.

유튜브 등에선 그가 부른 '백학(Cranes)' 동영상을 찾아보는 네티즌이 부쩍 늘었다. 고현정과 최민수가 출연한 TV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으로 쓰이기도 한 이곡은 원래 이오시프 카브존이 불렀으나 흐보로스토프스키의 노래로도 유명하다.

세종문화회관 공식페이스북도 지난 2009년 5월 조수미와 함께 공연했던 흐보로스토프스키의 사진을 올려 그의 별세를 애도했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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