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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후 3개월 연속 반값할인···'인정사정 없는' 대유위니아 빨래방

기사승인 2017.12.12  16: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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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가게 300m 옆에 위니아24크린샵 열어...공격적 마케팅에 골목 사장님들 '피눈물'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서 셀프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연희씨는 “대유위니아에 맞서서 같이 가격 경쟁을 해야 할지 아니면 가게를 접어야할지 고민 된다”고 말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대유위니아가 들어오고 3개월 만에 쪽박 차게 생겼어요.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어요.”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서 셀프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연희(48·여)씨는 “요즘들어 가게를 접을지 말지 고민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지난 9월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중견 가전업체 대유위니아가 셀프빨래방 사업에 진출하면서 이곳에도 ‘위니아24크린샵(가락점)’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해 7월에 셀프빨래방을 열면서 처음에는 고전을 좀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서 1년 반 만에 나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몇 개월 전부터 매출이 반토막 나더니 아예 이번달은 수도세, 전기세도 내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고 토로했다.

이 모든 원인은 인근에 위니아24크린샵이 오픈했기 때문이다. 대유위니아는 겉으로는 다른 빨래방 사업주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물밑에선 상권 장악을 위해 대대적 할인행사를 펼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유위니아는 미국 얼라이언스에서 공급받는 휩시(HUEBSCH) 세탁기를 자신들과 공동개발한 제품이라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언론과 소비자를 속여왔다. 그리고 사실이 밝혀지자 지금까지 어떠한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이미 영업중인 빨래방 300m 옆에 새로 위니아24크린샵을 오픈해  말썽을 빚고 있다. 이 지역은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인접해 있어 상가를 이용하는 고정수요가 많다. 또 가락 극동 아파트, 삼성 래미안 파크 팰리스 아파트, 가락 삼환 나우빌 아파트 등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보니 겨울의 경우 빨래방이 비교적 더 잘되는 편에 속해있다. /네이버 지도 캡처
대유위니아는 이미 영업중인 빨래방 300m 옆에 새로 위니아24크린샵을 오픈해  말썽을 빚고 있다. 이 지역은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인접해 있어 상가를 이용하는 고정수요가 많다. 또 가락 극동 아파트, 삼성 래미안 파크 팰리스 아파트, 가락 삼환 나우빌 아파트 등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보니 겨울의 경우 빨래방이 비교적 더 잘되는 편에 속해있다. /네이버 지도 캡처

현재 가락동에서 이씨가 운영하고 있는 셀프빨래방과 위니아24크린샵의 거리는 약 300m에 불과하다. 인근에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인접해 있어 상가를 이용하는 고정수요가 많다. 또 가락 극동 아파트, 삼성 래미안 파크 팰리스 아파트, 가락 삼환 나우빌 아파트 등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보니 겨울의 경우엔 빨래방이 비교적 더 잘되는 편이다.

그러나 지난 9월 문을 연 위니아24크린샵 가락점은 오픈 이후 열흘간 무료행사를 했고 현재까지 매달 고객 감사이벤트 명목으로 50% 할인 행사에 멤버십카드 충전시 50% 추가적립을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년 반 만에 고생해서 일궈놓은 시장을 갑자기 위니아가 들어와서는 저렇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속수무책이다”라면서 “같이 가격 경쟁을 해야 할지 아니면 가게를 접어야할지 고민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작년 빨래방을 열기 전에 몇 달을 발품을 팔아 입지를 정하고 상권조사까지 해서 내 가게를 열었는데 말짱 도루묵이 돼버렸다”며 “일반 식당도 아니고 빨래방 같은 특수 업종을 같은 상권에 2개씩이나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유위니아서비스가 운영하고 있는 지점은 총 12곳(론칭 당시 5곳)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노원구 상계동, 성북구 종암동, 경기 시흥시 정왕동 등 사실상 전 지점에 오픈 무료행사는 물론 별도의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셀프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연희씨가 '위니아24크린샵' 가락점 매장 안을 바라보고 있다. 이 매장은 처음 오픈후 10일간 무료행사를 진행한 후 3개월 연속 50% 할인행사를 내걸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지난 9월에 오픈한 위니아24크린샵 가락점은 오픈 이후 열흘간 무료행사를 했고 현재까지 매달 고객 감사이벤트 명목으로 50%할인 행사에 멤버십카드 충전시 50% 추가적립을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빨래방을 운영하는 이호준(40)씨가 자신의 가게와 위니아24크린샵(종암점)의 거리가 불과 20m를 마주보고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오픈 당시만 하더라도 특대형세탁 4000원, 대형세탁 3500원을 받다가 현재는 특대형세탁 2500원, 대형세탁 2000원으로 가격을 내린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가 할인을 통해 가격경쟁을 하면, 주변 셀프빨래방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유위니아측의 공식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한편 지난달 27일에는 대유위니아의 영업방식을 놓고 사실상 골목상권 죽이기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전숙옥 위원장)가 서울지역 소상공인협동조합 협업단과 국회서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해 놓은 상황이다.

정창규 기자 kyoo78@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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