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이대목동병원서 80분새 신생아 4명 사망···"숨지기 전 배 볼록하고 호흡곤란"

기사승인 2017.12.17  11:36:34

공유
default_news_ad2

- 경찰, 원인 규명위해 18일 부검 방침...날파리 수액·결핵 감염 등 과거 사고 다시 조명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7일 경찰들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80분새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졌다.

1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께까지 양천구의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경찰은 오후 11시 7분께 "중환자실이다. 아이 2명이 (상태가) 이상하다. 4명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이상하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4명은 이미 숨진 뒤였다.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7일 경찰들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사고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모두 16명이 있었다. 사고 직후 이들 가운데 7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1명은 퇴원했다. 나머지 4명은 다른 병원이나 병실로 옮길 예정이며, 현재 해당 병실은 비어있는 상태다.

병원 측은 미숙아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족들은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숨진 신생아 치료와 긴급 조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를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은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원인 자체조사로 확인 불가능"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전 경찰들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나오고 있다.

병원측은 아직 신생아 사망 원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사망하는 사고 자체가 국내 의료계에서는 처음이고, 아직 역학조사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아 자체적으로 원인 추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원 내부적으로 회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이 나온 다음에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이번 사건 경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천구 보건소 역학조사·국과수 부검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한 사고로 판명되면 그 즉시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 발생 이후 관련 내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각종 조사결과를 면밀하게 지켜본 후 감염병 등과 연관이 있으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출동 직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사고원인을 밝혀야 할 단계다"라며 "부검과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아가들아 하늘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렴" 애도의 글 이어져

17일 오전 서울 이대목동병원 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경찰들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전날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나섰다.

불과 1시간20분새 신생아 4명이 숨진 소식이 전해지자 이대목동병원은 현재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가들아 하늘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렴" "애기를 낳아 키우는 엄마들 모두가 슬퍼지네요" "4명이 동시에???? 의료사고 가능성이 있네" "미숙아로 태어난 것도 가슴 아픈데" "갑자기 사망하다니 부모들 얼마나 놀랐을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귀한 샛별들인데 어쩌자고 이런 황당한 일들이 있을까요"라는 댓글을 달며 숨진 신생아들의 명복을 빌었다.

또 "일단 사망원인부터 정확히 알고 비판해야하지 않을까" "부검한다고 했으니 결과 기다려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지난 9월엔 '죽은 날파리 수액'으로 여론 뭇매

서울 이대목동병원 내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전 이대목동병원은 취재기자 등으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그동안 크고 작은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9월엔 영아에게 투여한 수액에서 벌레가 발견되는 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당시 요로감염으로 입원한 생후 5개월 된 아이가 맞던 수액 통 안에서 날파리 같은 벌레가 죽은 채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액 세트를 제조한 업체가 품질관리기준 위반을 했다면서 제품을 회수 조치했다. 그러나 환자에게 사용하면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병원의 관리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엔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가 결핵에 감염돼 3개월간 중환자실을 이용했던 신생아 160명을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벌이는 일도 있었다.

또 2014년에는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필름으로 축농증 환자 570여명을 진료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엑스레이가 좌우가 바뀌었다는 것은 정상적인 코를 치료해 정작 질환이 있는 부분은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병무·신은주 기자 joshuamin@nate.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