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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공기까지 얼어붙은 바이칼호수 블루아이스"

기사승인 2017.12.26  23: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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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 판에 박힌 틀을 깨다’의 류광현 여행작가 12월 우먼센스 마지막 인문강좌 진행

류광현 작가가 26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열린 우먼센스 인문강좌에서 '하얀 시베리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류광현 작가가 26일 서울문화사 별관 강당에서 열린 우먼센스 인문강좌에서 '하얀 시베리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러시아 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공기까지 얼어붙은 바이칼호수의 블루아이스입니다." 

여행을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먼센스 인문강좌가 12월 ‘하얀 시베리아를 만나다’라는 주제를 끝으로 1년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26일 용산 서울문화사 별관(시사저널 건물) 강당에서 열린 마지막 인문강좌에는 기업가 정신을 배우기 위해 1년간 31개국을 여행하면서 성공한 CEO 170여명을 만나는 과정을 담은 책 ‘청춘, 판에 박힌 틀을 깨다’의 류광현 여행작가가 강연을 진행했다.

류 작가는 세계 일주를 기획하게 된 계기와 후원금을 유치해 세계 일주를 마치고 귀국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고 생생하게 풀어내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류 작가는 러시아에 흠뻑 빠져 지금까지 열 번이나 다녀왔다. 하지만 늘 성공적인 여행을 한 것만은 아니다. 시행착오도 수없이 겪었고 원하는 장소에 가지 못한 적도 많았다. 

그 예로 북극곰을 실제로 보고 싶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행기를 3번이나 갈아타고 22시간을 걸려 스발바드까지 간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같이 갔던 여행사 대표에게 "북극곰을 볼 수 있냐"고 물었고 여행사 대표는 "하루 65만원정도 하는 여행 코스로 곰을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여기까지 왔는데 65만원이 아까워서 북극곰을 못보면 안된다'는 생각에 거금을 들여서라도 북극곰을 보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북극곰을 실제로 본다는 기대감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유는 다음 날에 벌어졌다. 그는 "가능성이 얼마나 돼냐"고 여행사 대표에게 재차 물었고 여행사 대표는 "북극에는 6000마리 정도 밖에 곰이 없어서 1% 가능성이 있다"라는 황당한 대답을 들었다.

결국 북극곰은 못보았지만 이 날의 경험을 토대로 깨달은게 있다고 했다. 여행지에서 질문은 구체적이고 확인 작업은 필수로 하는 버릇을 지니게 됐다.

그는 "못 본 것도 추억이 되고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다"라며 "실패했다고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시행착오를 겪은 에피소드도 여행의 일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류광현씨가 여행을 즐기면서 얼음 위에 누워있다. /사진제공=류광현
길이 640km, 깊이 1636m의 바이칼 호수는 한마디로 '바다'다. 압도적 크기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물이 너무 빨리 얼어 공기까지 얼어붙은 모습까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류광현
길이 640km, 깊이 1636m의 바이칼 호수는 한마디로 '바다'다. 압도적 크기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수심 40m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바이칼 호수는 1월 초부터 1주일에 30cm씩 얼기 시작해서 물이 파랗게 보여 블루아이스라고 불린다. /사진제공=류광현

러시아의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의 풍경을 꼽았다.

길이 640km, 깊이 1636m의 바이칼 호수는 한마디로 '바다'다. 압도적 크기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수심 40m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바이칼 호수는 1월 초부터 1주일에 30cm씩 얼기 시작해 물이 파랗게 보여 블루아이스라고 불리는 데 이 풍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아 깨끗한 바이칼 호수의 물은 너무 빨리 얼어 공기까지 얼어붙은 모습까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느꼈다고 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생긴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 할머니에게 이유 없이 혼난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모자를 안쓰고 돌아다녔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러시아 속담에 '겨울에 모자를 벗고 밖에 나가면 뇌가 얼어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최소 영하 20도의 살인적인 날씨를 자랑한다.

그는 "실제 뇌는 통각이 없어서 뼈를 뚫고 그냥 얼어버리기 때문에 꼭 모자를 써야한다"며 "그 때 모자를 안쓰고 돌아다녀서 이유없이 3일간 아파서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부터는 화내는 할머니를 떠올리면서 모자를 꼭 챙긴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도 오갔다. "어떤 호텔에 묵는 것이 좋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성급 호텔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에 지은 호텔을 추천했다. 

"시베리아를 처음 가는 여행자라면 몇 월에 가는게 좋냐"는 참가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딱히 몇 월에 가는게 좋다는 말보다는 뜻이 맞지 않은 사람들과 가면 여행 기간 내내 불편을 겪는 경우가 허다해 될 수 있으면 현지에 대해 잘 알고 같은 여행목적을 가진 사람들끼리 가는 것이 좋다는 게 여행을 다니며 느낀 점이다"라고 말했다.

류 작가는 내년 초에도 10박 11일 일정으로 시베리아 바이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참 행복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보여 주고 싶은 열망이 간절하다면서 강연을 마쳤다.

◆ 내년 2월16일~23일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과 얼음왕국 바이칼 탐방여행' 실시

한편 세계 모든 여행가들의 꿈이라고 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과 얼음왕국 바이칼 탐방여행'이 국내 최대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 주최로 내년 2월 16일부터 23일까지 7박8일의 일정(가격 325만원)으로 실시된다.

바이칼 BK투어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탐방여행에서는 블라디보스톡을 출발, 횡단열차의 중간지점인 이르쿠츠크까지 3박4일간(76시간) 열차 생활을 하면서 숙식을 포함, 러시아식 기차여행의 모든 것을 체험한다. 또한 하바롭스크, 치타, 울란우데 등 기차가 머무는 역 주변을 둘러보며 간식 등을 팔러 나온 주민들도 만나며 저녁 시간에는 열차의 식당칸에서 문화강좌를 듣는 시간도 갖는다.

이르쿠츠크 도착 후에는 자작나무숲이 끝없이 펼쳐져있는 시베리아 설원을 지나 유명한 샤먼바위인 부르한 바위가 있는 바이칼 호수안의 알혼섬으로 이동, 통나무집에서 여장을 푼다.

이르쿠츠크에서 호수까지는 버스로, 이후 알혼섬까지는 꽁꽁 얼어붙은 호수위의 얼음길 위를 4륜구동 차량으로 이동한다. 다음날에는 알혼섬 주변 얼음위로 종일 흥미진진한 빙상투어가 펼쳐진다.

시베리아여행의 진수는 영하 20~40도를 오르내리는 겨울여행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시베리아의 겨울은 습기와 바람이 적어 기온은 낮아도 생각만큼 엄청나게 춥지는 않았다고 경험자들은 말한다.

우먼센스에서는 내년 2월 여행에서도 횡단열차의 4인1실 침대칸(꾸페)을 2인 1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급화해 보다 보다 쾌적한 여행이 되도록 했다.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 시베리아. 영화 '닥터 지바고' '제독의 연인'에서 봤던 눈 덮인 시베리아. 러시아의 미래로도 불리는 시베리아, 그 광활한 하얀 시베리아가 이제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여행 문의 및 신청은 바이칼 BK투어(02-1661-3585, www.bktour.kr)로 하면 된다.

[우먼센스 인문강좌 순서]

-1회 강좌-3월 29일(수) : 몽골의 자연과 문화-신현덕(국민대 교수)

-2회 강좌-4월 25일(화) : 춘원 이광수와 바이칼-이정식(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

-3회 강좌-5월 30일(화) : 혜초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티베트-이태훈(여행 칼럼니스트)

-4회 강좌-6월 27일(화) : 러시아 문학의 자취를 찾아서-이현우(서평가 겸 러시아문학 전문가)

-5회 강좌-7월 18일(화) :러시아 문학의 뿌리, 시베리아-이정식(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

-6회 강좌-8월 29일(화) : 파고다의 숲, 미얀마-김성원(부산외국어대 미얀마어학과 교수)

-7회 강좌-9월 26일(화) : 안톤 체호프의 사할린 방문과 사할린의 한인들-이정식(서울문화사 사장 겸 여성경제신문 발행인)

-8회 강좌-10월 31일(화) : 타지마할의 무굴제국-이옥순(인도연구원 이사 겸 연세대 교수)

-9회 강좌-11월 28일(화) : 러시아의 음악과 예술-장일범(음악평론가)

-10회 강좌-12월 26일(화) : 하얀 시베리아를 만나다-류광현(작가·여행가)

양혜원 기자 yhwred@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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