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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관계는 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강제성 부인

기사승인 2018.02.19  1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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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러운 욕망 억제할수 없었다...법적 책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

극단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 이윤택 연출가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공개 사과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과거 배우들에게 성추행을 가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논란을 일으킨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카메라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이윤택은 이날 오전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항의할 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했지만 번번이 제가 그 약속을 못 지켜 큰 죄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극단 내에서 18년간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형태의 일 이었다”며 “어떨 때는 나쁜 짓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윤택은 이날 같은 업계 선후배들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연극계 선후배들에게도 사죄한다”며 “저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염려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공개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그러나 최근 성폭행도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성관계 자체는 있었지만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이뤄지진 않았다”고 반박했다. 강제성을 부인한 것이다.

이윤택은 “SNS에 올라온 주장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면서 “이 문제를 여기서 왈가왈부하거나 진위를 밝힐 수는 없다.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 사실과 진실이 밝혀진 뒤 그 결과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면 받겠다. 사실과 진실에 따라 모든 것이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그간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의 의미에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 법적 절차를 통해 조사를 받게 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공개 사과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극단 관계자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이날 피해자를 대변하는 몇몇 여성들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중간중간 “사죄는 당사자에게 하세요”라며 소리치며 항의했다.

이윤택은 “빠른 시일 내에 문제제기한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가 사죄를 할 것이다"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앞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에 동참해 이윤택 연출가가 성추행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해당 사건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추가 폭로도 이어졌다. 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A씨는 17일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극단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 이윤택 연출가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공개 사과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photoyms@seoulmedia.co.kr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윤택의 성폭력 사건과 이윤택과 관련된 연극단체에 대해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에서는 발 빠른 대처를 하고 나섰다. 이윤택을 곧바로 제명하는 한편 한국여성연극협회도 연극계로부터 영구 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는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연출가와 극단으로 1986년 부산에서 창단한 연희단거리패는 1988년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했다.

그는 '산씻김' '오구' '바보각시' '어머니' 등의 작품으로 한국 연극계에 새로운 공연 양식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또한 1994년 '청부' '길떠나는 가족'으로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에서 수상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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