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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뇌물혐의 인정하나요" 질문에 피의자 이명박 묵묵부답

기사승인 2018.03.14  09: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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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소환] 퇴임 5년만에 검출 출석...포토라인서 입장 밝힌 뒤 1001호 특별조사실 이동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0억대 뇌물혐의를 인정하시나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울중앙지검으로 그냥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24일 퇴임한 후 5년 17일, 1844일 만에 14일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5번째 검찰조사를 받는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작년 3월 2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지 358일만에 소환된 전직 대통령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3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에게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조사실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만 보고 걸어 들어가던 이 전 대통령에게 한 여성 기자가 질문을 던졌다. 바로 옆에 붙은 기자는 "국민들께 사과하셨는데, 100억대 뇌물 혐의 인정하시나요"라고 물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자 쪽을 쳐다보면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위험해요"라고 했다. 계단을 조심하라는 뜻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 고위간부 전용 엘리베이터가 아닌 사건 관계인과 직원들이 이용하는 일반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조사가 곧 시작될 것을 의식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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