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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만 껴" 아시아나 기내 청소 근로자들 살충제 무방비 노출

기사승인 2018.04.17  10: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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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보호장비 없이 일회용 비닐장갑·일반 마스크만 착용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각종 살충제나 세정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제공=전국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각종 살충제나 세정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공항항만운송본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청소 담당 하도급업체 케이오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공항항만운송본부는 17일 오전 중부고용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내 청소작업 때 유기용제로 이뤄진 살충제나 세정제를 사용하는데도 사측은 유기 가스용 방독마스크나 공기 여과식 호흡보호구 등 제대로 된 전문 보호장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아시아나 여객기 청소 근로자들은 일회용 비닐장갑과 정화가 안 되는 일반 마스크만 끼고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산업안전보건법 제24조 '보건상의 조치'를 사측이 명백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현재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청소근로자들은 안구 손상과 피부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회사에 아무런 말도 못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여객기 내부를 청소하는 근로자 6명이 기내 소독 후 충분히 환기되지 않은 객실에 들어갔다가 5분여 만에 모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노조는 사측이 월 2시간의 안전보건 교육도 실제로 하지 않고는 한 것처럼 서명만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공항항만운송본부는 "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다 보니 근로자들은 청소 때 사용하는 물질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한 채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공항항만운송본부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노사 동수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게 돼 있지만, 사측으로부터 한 번도 회의 개최나 결과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혜원 기자 yhwred@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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