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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없으면서 있는것 처럼 속여 거래···'업비트'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8.05.11  17: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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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 1위 업체 '허위 충전'으로 투자자에 사기...'카톡신화' 이석우 대표도 수사 가능성

검찰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검찰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도 마치 있는 것처럼 속여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업비트를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도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정대정 부장검사)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 강남구 업비트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업비트는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전산상으로 있는 것처럼 '허위 충전'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사기·사전자기록등위작행사)를 받는다.

업비트는 가상화폐를 전자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코인 지갑'에 실제 가상화폐를 보유하지 않고 '장부상 거래'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가상화폐 거래 실태를 점검해 위법 정황이 큰 사례들을 발견하고 이를 수사당국에 통보했고, 이 가운데 업비트의 위법 사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도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두나무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신화를 이끌었던 이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두나무는 카카오가 투자한 업체다. 

◆ 1위 업비트 압수수색에 업계 신뢰도 '흔들'

업비트 압수수색으로 가상화폐 업계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에 앞서 중소 거래소의 대표격인 코인네스트가 검찰 수사를 받았고 대표가 구속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시장의 동요는 크지 않았다. 시중은행으로부터 가상계좌를 부여받은 대형 거래소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업비트의 상황은 다르다. 업비트는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 따지면 중국 오케이엑스(OKEx), 바이낸스, 후오비의 뒤를 이어 세계 4위이자 국내 1위로 꼽히는 거래소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990만9000원에서 오후 4시 40분 891만4000원으로 1시간여 만에 10.0%나 하락했다.

또 다른 대표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81만원에서 65만9000원으로 18.6% 급락했다. 리플(-20.9%)과 라이트코인(-17.0%) 등 대부분 가상화폐도 1시간 남짓 기간에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검찰 수사가 가상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투자자는 "현금화를 했는데 출금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안 그래도 장이 안 좋은데 이런 소식까지 들려 당분간은 지켜보는 것이 답일 듯하다"고 말했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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