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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변호사' 활동하며 사회참여 관심···'동작구민 해결사' 변신

기사승인 2018.06.17  16: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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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풍당당 6·13] 동작구의회 비례대표 곽향기 당선인 “항상 귀 기울이는 의정 펼치겠다"

서울 동작구의회 곽향기 비례대표 의원 당선인이 15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두 직업의 대상이 의뢰인이냐 주민이냐의 차이일 뿐 다른 사람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듣고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비슷합니다."

'미투 변호사'에서 '동작구민 해결사'라는 잡(job)이 하나 더 생긴 서울동작구의회 비례대표 곽향기(33·자유한국당) 당선인은 살짝 두근거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6·13지방선거가 끝난 이틀 뒤인 15일 서울 강남구 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 곽 당선인은 '완전 정치초짜'다.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행정법 박사학위를 마친뒤 변호사로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정치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 그가 정치권에 살짝 눈을 돌린 계기가 있다면 '미투(Mee too)' 사건이다. 곽 당선인은 이윤택 연극연출가의 미투 사건 피해자 16명이 고소장을 제출할 당시 101인 공동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공식적으로 변호사들이 미투 운동을 지지함으로써 그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라며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권력형 성범죄는 절대 용인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에 의미를 두고 변호인단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곽 당선인은 “법조계나 정치 모두 남성이 많은 업계라 성문제에 둔감하다”면서 “이런 부분들은 모두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그가 눈을 부릅뜨고 해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지난 9일 혜화역 인근에서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성차별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2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경찰 측 추산 1만여명, 집회주최 측 추산으로는 3만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해 성차별 수사에 대한 불합리함을 토로했다.

서울 동작구의회 곽향기 비례대표 의원 당선인이 15일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이에 대해 곽 당선인은 “정치‧경제‧사회적 평등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혜화역 집회 같은 경우 ‘남성이 피해자였기 때문에 가해자가 빨리 잡혔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몰카 사건은 피해자가 남성이건 여성이건 수사에 있어서는 빠른 해결이 필요한 문제다”라며 “역차별을 당했다는 의견은 사건의 본질과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당선인은 또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규탄하는 변호인 시국선언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변호사로 일한 5년 동안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잃은 적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태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흔들리게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의뢰인들이 판결의 불합리함에 항의하며 ‘(판결 이익 당사자와 판사 간의) 친분이 있는 게 아니냐’고 할 때마다 “그런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해왔다.

곽 당선인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해 사법부에 대한 내 믿음과 국민들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 동작구의회 곽향기 비례대표 의원 당선인이 15일 인터뷰를 마친 뒤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이처럼 변호사로 활발할 활동을 하던 그가 지방의회를 노크하게 된 것은 나경원 국회의원의 러브콜 때문이다.

평소 곽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지지했지만 정치권에 나설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또 일반적으로 구의원은 지역에서 당 활동을 많이 했거나 지역 내에서 수십년 간 활발히 활동을 한 인물이 나선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민심이 약해지고 있는 요즘 당 내에서 젊은 인재를 등용해 이미지를 쇄신하자는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라며 “동작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나 의원이 직접 한국여성변호사회를 통해 새로운 사람을 찾았고 마침 이사를 맡고 있던 내게 기회가 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곽 당선인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후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가 됐다. 이처럼 도전을 거듭하는 그의 성격이 정치권에 발을 들이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다행히 평소 자유한국당을 지지했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로서도 맡고 있는 사건이 많아 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변호사와 구의원 직책을 모두 잘 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곽 당선인은 “어느 하나라도 모자라지 않도록 바쁘게 뛰어 다니겠다”면서 “다른 사람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듣고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변호사와 구의원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법조계에 머무를지 정치계로 나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일단 4년간 구 의원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 인생 목표를 새롭게 정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um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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