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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컵 음료 권하자 "그냥 플라스틱컵에 줘요" 버럭손님 여전

기사승인 2018.08.01  17: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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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부터 매장내 일회용컵 사용 단속...커피 전문점들 "설거지 늘어났다" 볼멘소리도

커피 전문점 매장내에서 일회용컵 사용 금지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시내의 한 버스환승장 앞에 일회용 컵들이 널부러져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손님의 편의성이 우선인 서비스 업계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데 무조건 강요할 순 없잖아요.”

일회용컵 사용 단속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커피전문점에는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하는 손님이 다수 눈에 띄었다.

직원이 머그컵 사용을 권하자 "그냥 플라스틱컵에 달라"며 버럭 화를 내는 손님도 있었다. 계산대 앞에 ‘매장내 일회용컵 사용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의식은 한참 뒤쳐진 듯 했다.

매장 내 한 직원은 “매뉴얼에 따라 카페를 방문한 손님에게 머그컵을 권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에 불만을 갖는 손님이 아직은 많다”면서 “머그컵 사용이 보편화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일회용컵 사용 규제로 인해 가장 힘든 점은 컵 설거지 등으로 일거리가 평소와 비교해 두 배로 늘었다는 점이다”라고 꼬집었다.

당초 환경부는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매장 내 일회용컵 단속을 하루 연기해 2일부터 하기로 결정했다. 과태료 부과 기준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단속과 관련한 일부 잘못된 내용을 업체에 전달하는 사례가 있어서다. 

환경부 관계자는 “단속 활동을 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속 기준에 대한 혼선이 있었다"며 "오늘 오후 지자체 담당자들과 회의를 열어 단속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오늘 회의를 소집한 이상 당장 오늘부터 단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자체별로 내일 이후 단속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커피 전문점 매장내에서 일회용컵 사용 금지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시내의 한 버스환승장 앞에 일회용 컵들이 널부러져 있다. /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그러나 일각에서는 규제 시행을 하루 늦추는 것만이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업계, 소비자 모두 규제관련 홍보 및 교육 등 정부가 내놓은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30대)씨는 “카페 내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면 안 되는지 몰랐다”면서 “가뜩이나 더워 죽겠는데 유리컵에 담겨있는 음료를 보면 더 덥게 느껴진다. 플라스틱컵에 비해 편의성도 떨어지고 무게도 무거워 사용하기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최모(20대)씨도 “알맹이 빠진 실효성 없는 규제 같다”면서 “현재는 각 매장에서 강제성에 따라 실천하겠지만 이게 얼마나 갈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 역시 회의적이다.  

한 커피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뜻을 이해하고 필요성 또한 공감하지만, 컵을 변경하는 것은 생각처럼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일반 가맹점의 경우 컵 설거지 등 늘어난 업무 양으로 인해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아야 하는 사태가 일게 될 것이고 이는 또 다시 인건비로 나가게 되는 악순환을 낳게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가맹점뿐만 아니라 기업 자체 내 마케팅에도 제동이 걸린다”면서 “여름 음료의 경우 시원하고 보기에도 좋게 여러 색의 음료를 투명한 플라스틱컵에 겹겹이 쌓아 시그니처 메뉴로 내놓기도 하는데, 머그잔에 서비스 하게 될 경우 메뉴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실질적으로 손님과 마주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카페 내 직원들의 고충도 컸다.

커피 매장 내 한 직원은 “우선 플라스틱컵 사용 금지로 인해 머그컵을 수십 개씩 구비해야 하는데 주방 안이 넓지 않아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컵이 깨질까 조마조마하다”면서 “손님들이 카페에 들어왔다가 우르르 빠지면 컵을 수거해서 치우는 시간 또한 오래 걸리는데 설거지를 대충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같이 해당 규제를 놓고 적절한 기준 제시와 대안의 부재에 대한 맹비난이 쏟아지면서 환경부는 과태료 부과시기를 늦추는 방안 또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선 카페의 불만이 높은 만큼 단속을 할 지자체 담당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과태료 부과를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2일부터 매장 직원이 고객 의사를 묻지 않고 일회용컵을 제공할 경우 매장 면적별, 위반 횟수에 따라 5만원에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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