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국민·신한 아이돌 마케팅, 성과는 있지만…

기사승인 2018.08.17  14:10:33

공유
default_news_ad2

- 방탄소년단·워너원 광고 모델 기용…거액 모델료에 특정 집단 혜택 집중 논란

국민은행 본점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리딩뱅크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아이돌 모델의 금융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배우 이승기를 9년 간 모델로 썼고, 신한은행도 배우 안성기, 배우 송일국, 연출가 박칼린 등 연륜 있는 유명인들을 썼다.

특히 국민은행은 13년 간 KB금융그룹의 모델로 활동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국민은행의 모델인 이승기를 콜라보해 수많은 광고를 내기도 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금융 어플리케이션(앱)인 ‘리브’, ‘써니뱅크’ 출시 당시 모델로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소녀시대 써니를 내세우긴 했지만 은행이 아닌 앱을 광고하는 단발성 계약이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먼저 올해 초 보이그룹 방탄소년단과 공식 모델 계약을 맺었고, 신한은행 또한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하고 이들의 얼굴이 프린트 된 적금 및 카드를 출시하고, 팬사인회를 여는 등 아이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워너원의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모델료는 시장가 수준이다.

워너원은 올해 2월에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이달 말 계약이 끝나지만 워너원 그룹 특성 상 올해 해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고심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계약기간과 모델료는 계약 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인기 아이돌의 광고 수익료는 평균 수십억원에 이른다. 요즘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의 입지를 생각해봤을 때 평균치와 같거나 더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전속모델 워너원/사진=신한은행 제공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관계자는 입을 모아 “아이돌 마케팅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얼굴이 담긴 한정판 통장과 적금상품은 판매 수익이 좋은 편이다. 단,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 수치를 공개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계약 당시) 애초에 팬들을 위해 이벤트 성으로 내도록 협의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워너원을 통해 홍보한 모바일 통합플랫폼 ‘SOL’은 5개월 만에 600만명이 가입했고, 워너원 한정판 체크카드는 사전예약만 5만좌, 4개월 만에 10만좌가 팔려 판매기간을 연장했다.

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 멤버 생일에 적금에 가입하면 우대이율을 적용 해주고, 신한은행은 워너원 브로마이드를 증정하거나 팬 사인회를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은행에서 아이돌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10대와 20대 잠재 고객을 끌어오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20세대 고객들에게는 반응이 열광적이다"며 "굿즈를 사모으는 수준으로 BTS 관련 금융상품을 가입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고객 중 한명은 '방탄소년단의 얼굴과 자신의 이름이 한 곳에 같이 적혀있다는 점이 좋다'고도 했다"며 "지난 주 열린 '리브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의 광고 영상이 나오자 반응이 뜨거워 엄청난 효과를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른 신상품과 비교했을 때 이처럼 빠르게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드문 일이다”며 “지금까지 아이돌을 모델로 세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광고효과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워너원 자체만 보면 성과가 상당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과 신한이 아시아 진출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전역에서 영향력이 높은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10주 연속 ‘빌보드200’ 차트에 랭크돼 있고, 지난해에는 ‘2017AMA(American Music Awards)’에서도 공연을 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워너원 또한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3개국을 돌며 아시아 각지의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에 현재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유투브 공식 계정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워너원 광고 영상의 조회수는 각각 800만, 300만뷰를 웃돌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진출에도 직간접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유투브 공식 광고 댓글을 보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쪽에서도 팬들이 댓글을 남기는 등 반응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전속모델 방탄소년단/사진=KB국민은행 제공

그러나 실제 이들 은행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젊은 층 유입을 늘리려는 은행들의 마케팅 전략은 이해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이 사라지고 있다”며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금융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금리나 포인트 혜택을 늘리는 등 상품 자체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특정 아이돌 팬들만을 위한 이벤트를 거듭 진행하는 것은 다른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다”며 “소수만을 위한 혜택이 아닌 소비자 모두를 위한 혜택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 모델은 배우 박형식, KEB하나은행은 ‘고등래퍼2’의 우승자인 래퍼 김하온, NH농협은행의 모델은 자체 캐릭터인 ‘올원프렌즈’다.

IBK기업은행은 중장년층 금융소비자들과 친밀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2012년부터 5년 간 방송인 송해를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송해가 모델 활동을 한 이후 기업은행은 기존에 ‘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서민들이 다가가기 어려웠던 이미지를 탈피했고 예금 잔액이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이에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배우 이정재와 계약을 맺고 4050세대를 겨냥한 이미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윤아름 기자 aruumi@seoulmedia.co.kr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