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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체'도 압수수색 당했다···'점' 확인 아닌 '휴대폰' 확보

기사승인 2018.10.12  11: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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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이번 압수수색은 김부선 스캔들과 무관…형 강제입원 관련 수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오전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뒤 늦은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아침 경찰로부터 신체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당했다.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과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를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와 관련된 것이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오전 7시 20분부터 이 지사가 거주하는 성남 자택과 성남시청 통신기계실, 행정전산실, 정보통신과, 행정지원과 등 4개 사무실로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권한을 남용해 친형 재선씨(작고)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고, 지방선거 기간에는 방송토론 등에서 이런 의혹을 부인한 혐의(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돼 있다.

경찰은 이 지사가 당시 지시한 사항이 있었다면 관련 부서에 어떤 형태로든 문서 등의 근거가 남았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부선씨와 관련된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 지사 신체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 지사 신체 압수수색은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한 것이지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과 같이 신체에 있는 점을 확인하는 차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이 지사의 스마트폰 2대를 압수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7월에도 같은 사안과 관련해 분당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당시 벌였던 압수수색의 연장선이다.

경찰이 이 지사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하면서, 이번 사건의 핵심인 이 지사에 대한 경찰 소환도 가시권 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의 고발에 따라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특위는 지난 6월 10일 ▲방송토론 등에서 형(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과 김부선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을 들어 이 지사를 고발했다.

◆ 이재명 측 "신체 특징, 공인의료기관서 검증 검토...김부선 '큰 점' 주장 인격모독 느껴"

이 지사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신체적 특징'에 대해 공인된 의료기관에서의 검증을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의 한 핵심 측근은 이날 "김씨의 '큰 점' 주장에 대해 이 지사가 치욕스러워하고 인격모독을 느끼고 있다"며 "이 지사가 '어쩔 수 없이 신체 특징을 검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인된 의료기관에서 신체 특징을 검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부터 SNS를 통해 확산한 김 씨와 소설가 공지영씨의 대화 녹취 파일이 파문을 일으켰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공씨에게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큰 점이 있다.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지난 9일 "큰 점이 '스모킹건'이라고들 하는데 그동안 김씨가 본인이 주장한 것에 대해 증거 하나를 못 내놓고 있다"며 "스모킹건의 진위가 판가름나면 논란이 종식될 것이다"라며 조만간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배우 스캔들' 논란과 관련해 김씨는 지난달 1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냈다.

이에 앞서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지난 6월 26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

◆ 이재명 "이명박·박근혜때도 문제안됐는데…사필귀정 믿는다"

이 지사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사필귀정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오전 11시 40분께 출근을 위해 자택을 나서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결국은 진실에 기초해서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 되지 않은 사건인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도정에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압수수색 대상에 대해 "휴대전화 하나 압수해갔다. (경찰이)전화기 하나 찾으려고 왜 이렇게 요란하게 압수수색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선 "곧 공식적으로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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