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히말라야 무산소 14좌 완등 김창호 대장, 히말라야에 잠들다

기사승인 2018.10.14  00:13:21

공유
default_news_ad2

- 韓원정대 5명 등반 중 사망…주네팔대사관 "오늘 새벽 시신 발견"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창호(49)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5명이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했다. 주(駐)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실종된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의 시신을 13일 새벽(현지시간)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사진과 함께 현지 매체에 보도된 기사. / 연합뉴스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창호(49) 대장을 포함한 5명의 한국인 원정대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밤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해발 3500m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에 따른 산사태에 휩쓸리면서 모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주(駐)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실종된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의 시신을 13일 새벽(현지시간)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며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전해졌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 다울라기리 산군에 있는 해발 7천193m의 산봉우리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달 28일부터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으며 11월 11일까지 45일 일정으로 출정했다.

원정대원은 애초 6명으로 구성됐으나 건강 문제로 한 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다.

이들은 애초 12일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 잔류한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한 명을 올려 보내면서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원정대는 12일 밤 해발 3500m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 등 강풍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의 사일레시 타파 대변인은 AFP통신에 "우리는 사고가 눈폭풍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시신도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영자매체 히말라야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등반을 도운 '트레킹 캠프 네팔'의 왕추 셰르파 상무이사는 거대한 눈사태로 다울라기리산 남향 중턱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파묻혔다고 말했다.

주네팔 대사관 관계자도 "이들은 등반 도중 강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히말라야타임스가 한국인 사망자 중 한명으로 보도한 정준모는 애초 원정대 명단에 없었다.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이다.

서울시립대 산악부 출신인 김 대장은 1989년 동계와 1992년 추계 일본 북알프스 원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산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파키스탄 낭가파르바트 루팔벽 중앙 직등 루트를 등정하며 8000m급 봉우리 등정을 시작했다.

김 대장은 7,000m급 2개 봉우리 세계 최초 등정하고, 5~6000급 봉우리 5개도 세계 최초로 등정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2006년 파키스탄의 가셔브룸 1봉(868m)과 2봉(8035m) 연속 등정에 이어 2007년 여름에는 세계 제2위 봉인 K2(8611m)와 브로드피크(8047m) 연속 등정에도 성공했다.

김 대장은 2008년 8463m에 이르는 네팔의 마칼루 무산소 등정과 8516m의 로체 무산소 최단시간 등정 세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네팔의 가장 높은 미등정봉인 '힘중'을 세계 최초로 등반해 클라이밍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 아시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원정대원들의 시신 수습과 운구를 위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했다"며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에서 소형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하였으나, 소형헬기로는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다"며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를 이용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