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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애호가들이 꾸민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갈라콘서트 '깜짝'

기사승인 2018.10.16  12: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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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우리가곡예술협회 '천년의 사랑' '도산 안창호' '탁류' 등의 대표곡 모아 공연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가 12일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갈라콘서트' 중 '흥부와 놀부'를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임긍수의 '천년의 사랑' '탁류' '권율', 최현석의 '도산 안창호', 현제명의 '춘향전', 지성호의 '흥부와 놀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오페라 속 대표곡으로 꾸민 갈라콘서트가 가을을 수놓았다.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는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12일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무대는 전문 성악가와 비전문 음악애호가들이 힘울 합쳐 마련한 무대로, 24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초금요음악회의 1052번째 행사로 개최됐다. 

세트 대신에 3D 화면으로 무대를 구성해 입체감을 최대한 살렸다. 곡의 전개에 따른 다양한 동영상은 그랜드 오페라 분위기를 연출해 몰입감을 높였다.

하만택 교수가 예술총감독으로 활약했고, 송은주가 앙상블 더끌림을 지휘해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췄다. 음악감독은 김민경이 맡았다.

서울예가 여성솔리스트 앙상블이 '사공의 노래' '산' '뱃노래'를 메들리로 부르고 있다.

1부의 막이 오르자 서울예가 10명의 여성 솔리스트들(정원이경숙, 정유란, 박연선, 이규임, 함영자, 장명희, 박희, 백현애, 이연희, 전해연)이 '사공의 노래' '산' '뱃노래' 등 우리가곡 메들리로 분위기를 띄웠다.

소프라노 박연선(천관녀 분)이  임긍수의 오페라 '천년의 사랑'에 나오는 '하늘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을 부르고 있다.
바리톤 류석철(김유신 분)과 소프라노 장명희(천관녀 분)가 '천년의 사랑'에 나오는 '하늘은 날 부르네'를 노래하고 있다.

첫번째 선보인 오페라는 '천년의 사랑'. '강 건너 봄이 오듯' '그대 창밖에서' 등의 명품가곡을 만든 임긍수 작곡가의 작품이다. 

김유신은 신라의 왕족이며 천관녀는 신을 부르는 여인이다.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 차이로 번민한다. 김유신은 깊은 고민에 빠져 술에 취하고, 말은 평소 습성대로 김유신을 천관녀의 집으로 이끈다. 술에서 깨어난 김유신은 말의 목을 치며 이룰수 없는 사랑에 몸부림친다.

소프라노 박연선은 천관녀로 변신해 '하늘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을 불렀고, 또다른 천관녀 역할을 맡은 소프라노 장명희는 김유신 역의 바리톤 류석철과 함께 '하늘은 날 부르네'를 노래해 애절한 두 남녀의 새드엔딩을 표현했다.

소프라노 박희(게이꼬 분)가 최현석의 오페라  '도산 안창호'에 나오는 '지금도 산만큼'을 부르고 있다.
테너 이덕선(안창호 분)이 '도산 안창호'에 나오는 '간다 간다 간다'를 부르고 있다.

오페라 '도산 안창호'는 최현석의 작품이다. 그는 '청 vs 뺑'에 이어 최근 '마담 수로'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들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스스로 일본에 나라를 바칠 조선 지도자를 찾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는 안창호를 회유하려 하지만, 그는 음모를 피해 민족 지도자들과 함께 상하이로 망명한다.

소프라노 박희는 이토 히로부미의 수양딸 게이꼬 역할을 맡아 흔들리지 않는 안창호의 인격을 흠모하며 부르는 아리아 '지금도 산만큼'을 불렀다. 또 테너 이덕선은 안창호가 되어 '간다 간다 간다'를 연주했다.

테너 김민영(승재 분)과 소프라노 정원이경숙(초봉 분)이 임긍수의 오페라  '탁류'에 나오는 '꿈속의 사랑'을 부르고 있다.

'탁류'는 채만식의 원작 소설을 모티브로 임긍수가 곡을 붙인 오페라다. 일제 강점기 몰락한 양반집 규수인 초봉의 파란만장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초봉이 모진매를 맞아 실신해 있을때 예전부터 사랑해 왔지만 애만 태우다가 결국 초봉의 여동생과 결혼한 운명의 남자 승재가 꿈속에 나타난다. 소프라노 정원이경숙과 특별출연한 테너 김민영은 '꿈 속의 사랑'을 이중창으로 선사해 애틋함을 전했다.

테너 박동일(권율 분)이  임긍수의 오페라 '권율'에 나오는 ' 밤하늘의 별은 빛나고'를 부르고 있다.
소프리노 여나현(정씨 여인 분)이 '권율'에 나오는 '해바라기'를 부른 뒤, 란·옥타브 합창단과 함께 '창검을 주세요'를 합창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행주대첩 승리를 이끈 권율 장군의 일대기를 다른 임긍수의 오페라 '권율'도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테너 박동일은 권율이 되어 '밤하늘의 별은 빛나고'를 불렀다. 특별출연한 소프라노 여나현은 권율을 사모하는 정씨 여인으로 변신해 권율을 향한 일편단심을 표현한 '해바라기'를 노래했다. 여나현은 이어 란·옥타브 합창단과 함께 행주산성에서 여인들을 지휘해 돌과 무기를 날라 승리를 돕는 '창검을 주세요'도 연주했다.

서울예가 남성솔리스트 앙상블이 '대관령' '아름다운 우리나라' '불어라 통일의 바람아'를 메들리로 선보이고 있다.

2부는 서울예가 남성솔리스트 앙상블(테너 한일호·박동일·신준기·안계석·양동진, 바리톤 박창근·주종대·신영국·이배)이 활짝 열었다. 이들은 '대관령' '아름다운 우리나라' '불어라 통일의 바람아'를 잇따라 선보였다.

테너 양동진(도령 분)과 소프라노 전혜연(춘향 분)이  현제명의 오페라 '춘향전'에 나오는 '한번을 보아도 내사랑'을 부르고 있다.
소프라노 정유란(춘향 분)과 테너 하석천(도령 분)이 '춘향전'에 나오는 '그리워 그리워'를 부르고 있다.
테너 박창근(방자 분)과 소프라노 김성실(향단 분)이 '춘향전'에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부르고 있다.

현제명의 '춘향전'은 신명나는 우리가락과 서양음악의 절묘한 조화가 어우러져 꾸준히 공연되는 창작오페라다. 고전의 유쾌함과 애절한 선율이 멋지게 표현됐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는 '한번을 보아도 내사랑(소프라노 전해연·테너 양동진)' '그리워 그리워(소프라노 정유란·테너 하석천)'에서 절절히 나타났다. 향단과 방자의 캐릭터 넘치는 연기는 '달아 달아 밝은 달아(소프라노 김성실·테너 박창근)'에서 빛을 발했다.

테너 한일호(도령 분)가 '춘향전'에 나오는 '온누리엔 봄빛'을 부르고 있다.
바리톤 윤혁진(사또 분)이 '춘향전'에 나오는 '나는 이곳 제일가는 사또님'을 부르고 있다.
테너 안계석(량청 분)이 '춘향전'에 나오는 '우리 사또님'을 부르고 있다.
소프라노 함영자(월매 분)가 '춘향전'에 나오는 '아이고 내 딸 죽는다'를 부르고 있다.
소프라노 백현애(춘향 분)가 '춘향전'에 나오는 '꿈자리가 이상하다'를 부르고 있다.

이밖에도 '온누리엔 봄빛(테너 한일호)' '요 년놈들(테너 안계석)' '나는 이곳 제일가는 사또님(특별출연 바리톤 윤혁진)' '우리 사또님(테너 안계석)' '아이고 내 딸 죽는다(소프라노 함영자)' '꿈자리가 이상하다(소프라노 백현애)' 등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리톤 이재성(놀부 분)이 지성호의 오페라 '흥부와 놀부'에 나오는 '네 이놈 흥부야'를 부르고 있다.
테너 신준기(흥부 분)가 '흥부와 놀부'에 나오는 '여보 마누라'를 부르고 있다.
바리톤 주종대(마당쇠 분)가 '흥부와 놀부'에 나오는 '잘 가시오 작은 서방님'을 부르고 있다.
테너 윤희철(흥부 분)과 소프라노 이연희(흥부 처 분)가 '흥부와 놀부'에 나오는 '우리 이렇게'를 부르고 있다.

피날레 오페라는 지성호의 '흥부와 놀부'가 장식했다. 구수한 입담과 능청스러운 연기를 기본으로 합창과 무용까지 어우러져 재미는 물론 만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성악가들은 '네 이놈 흥부야(바리톤 이재성)' '여보 마누라(테너 신준기)' '잘 가시오 작은 서방님(바리톤 주종대)' '우리 이렇게(소프라노 이연희·테너 윤희철)'를 선사했다.

바리톤 윤장신(놀부 분)이 '흥부와 놀부'에 나오는 '화초장 화초장'을 부르고 있다.
테너 강전욱(흥부 분)과 소프라노 안지연(흥부 처 분)이 '흥부와 놀부'에 나오는 '어절씨구'를 부르고 있다.

또한 '가난이야(소프라노 안지연)' '우지마오(특별출연 테너 강전욱)' '스르렁 슬근 톱질이야(란·옥타브 합창단)' '화초장 화초장(바리톤 윤장신)' '어절씨구(소프라노 안지연·특별출연 테너 강전욱)'를 불렀고, 하람무용단은 '얼씨구 절씨구'에서 춤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정원이경숙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회장(가운데)이 공연을 마친 뒤 총예술감독 하만택 교수와 송은주 지휘자와 함께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정원이경숙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회장은 "비전문 성악가들이 치열하게 연구 공부해 꿈을 이루며 자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 힘을 보태 뿌듯하다"라며 "음악을 자주 듣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 오페라와 가곡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문화인의 교양을 쌓게 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병무 기자 joshuamin@nate.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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