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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대표 일식점 '모모야마' 상호명 논란…"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 의미"

기사승인 2018.10.19  16: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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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롯데서울·부산·제주에서 길게는 40년 운영…롯데 측 "역사적인 의미 몰랐다"

   
▲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여성경제신문 사진자료.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일식당 ‘모모야마’의 상호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모모야마’는 일본 역사에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시대’를 의미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모모야마는 호텔롯데의 대표 일식점이다. 김기택 셰프를 필두로 월마다 새로운 코스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한다.

1979년 호텔롯데서울 첫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호텔롯데부산(1997년)과 호텔롯데제주(2000년)에 순차적으로 오픈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와 전망, 그리고 맛까지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고급일식레스토랑이다. 계절감과 재료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정통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한다. 특히 사케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40여종의 다양한 사케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문제는 상호명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이해하고 있는 모모야마는 ‘복숭아 산’ 혹은 ‘봄산’이라는 뜻이 아닌 일본 역사에서는 임진왜란의 도발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시대’를 일컫는다.

모모야마 시대는 1563년부터 1603년까지 오다노부나가와 함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권을 장악한 시대를 통칭한다. 일본 문화사에서는 아예 ‘모모야마 시대’라 구분 짓고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 오다노부나가의 부하로, 1592년 조선을 침략해 7년 동안 수많은 우리 백성의 목숨을 앗아간 임진왜란의 주범이다.

일본에서는 전국을 통일한 영웅일지 모르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이름만으로 우리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원수’나 다름없다.

때문에 호텔롯데 일식집 ‘모모야마’ 상호명에 대한 논란이 이는 이유다.

특히 롯데그룹이 ‘가족기업’과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산, 제주도에 이 같은 상호명을 길게는 40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시대를 거스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호텔롯데 관계자는 “모모야마는 ‘봄산’ 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상호명이다”면서 “역사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사측이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불편해할 소비자들을 우려해 향후 상호명 변경 의사에 대해 묻자 “검토 중이지 않은 사항” 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자 출신의 정순태 저자가 쓴 그의 책 '거인의 황혼'에서도 해당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 책은 지난 1998년 출간된 책으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일생과 롯데그룹의 사업 성공 스토리 전략을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

또한 신격호 명예회장이 한일 양국에서 거둔 성공 스토리가 구체적으로 실려 있어 그의 경영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호텔롯데 구내 일식점의 상호가 ‘모모야마’라는 것은, 역사에 대한 신격호의 무신경(無神經)을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오사카도 아닌 서울 한복판에서 하필이면 ‘히데요시의 시대’를 앞세워도 괜찮은지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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