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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내 이슈폭탄 치킨업계 2위 bhc와 3위 BBQ, 내년도 심상찮다

기사승인 2018.11.14  18: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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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맹점주와의 갈등 현재 진행형…치킨 요금 인상 논란 등 '잠복'

치킨업계 2위 bhc. / 문인영 기자

올해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던 치킨브랜드 bhc치킨과 BBQ치킨은 내년에도 여러 이슈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bhc는 올해 가맹점주들과 심하게 대립했다.

반면 지난해에 갑질 논란에 휘말렸던 윤홍근 BBQ 회장은 올해 9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렇지만 BBQ가 올해 순탄한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BBQ는 최근에 허위홍보 논란에 휘말려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일부 BBQ 가맹점들이 BBQ와 SBS가 공동주최한 콘서트에 아이돌그룹 ‘엑소(EXO)’가 출연한다고 홍보했지만 엑소 출연이 이뤄지지 않았다. BBQ치킨을 구매해 먹으면서 콘서트 티켓 당첨을 위해 노력한 팬들은 BBQ를 강하게 성토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보면 bhc가 BBQ에 비해 더많은 이슈를 몰고 다녔다. 올해 bhc가맹점주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bhc 사측과 가맹점주들 간 갈등이 심화됐지만 bhc가맹점주들은 정작 달라진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bhc 영업이익률 27% 두고 가맹점협의회와 공방

bhc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91억 원, 648억 원이었다.

bhc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1위 교촌치킨이나 BBQ와 비교할 때 훨씬 높다. 교촌치킨과 BBQ는 영업이익률이 대략 8~9%정도다. 반면 bhc는 20% 이상이다.

가맹점주들을 짜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지만 bhc는 자신들이 판매관리비를 절감해서 영업이익률을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은 칭찬해줘야 한다”며 “동종업체인 BBQ 예를 들어 보면 BBQ와 bhc는 매출과 매출원가, 매출이익이 별 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이익에서 판매관리비(판관비)를 뺀 것이 영업이익인데 bhc는 그만큼 판관비를 아낀 것”이라며 “bhc는 판관비를 아껴서 영업이익을 많이 냈지만 BBQ는 판관비를 많이 써서 돈을 많이 못 남겼다”고 주장했다.

bhc 관계자는 “bhc의 경우 네네치킨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올라온 정보공개서를 보면 주요 치킨프랜차이즈 중 bhc가 27.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네네치킨(23.3%)이 그 다음이었다.

판관비에는 인건비,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매출채권손상차손, 경상개발비, 연구비, 광고선전비, 운반비, 잡비 등이 들어간다.

bhc 사측의 주장에 대해 bhc가맹점협의회는 BBQ와 bhc는 경영구조 자체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bhc가맹점협의회는 “BBQ의 경영구조는 가맹점과 관련된 가맹사업부문의 내용들이 주가 되는 것”이라며 “bhc의 경영구조는 가맹점과 관련된 가맹사업부문과 물류사업부문, 생산사업부문이 합쳐진 구조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hc의 경우에는 손익계산서의 내용도 합쳐진 것으로 알고 있고 bhc감사보고서에는 가맹점들과의 경영내용만 반영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사업부문이 합쳐져 있기 때문에 부정확한 것”이라며 “bhc의 가맹사업부문의 손익계산서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되지 않으므로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수익구조를 보려면 가맹점들하고만 관련 있는 가맹사업부문의 손익계산서만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hc가맹점주들은 프랜차이즈의 판매관리비 항목 중 본사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인건비, 물류비'라고 보고 있다.

bhc가맹점협의회는 “bhc 본사에서 공급하는 대부분의 원‧부재료들이 타 업체들보다 비싼 가격에 공급된다”고 주장했다. 본사만 이익을 챙기고 가맹점들은 돈을 못 벌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bhc 관계자는 “자꾸 뭘 많이 가져갔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인수한 다음에 기름 가격을 낮춰줬고, 계약할 때 조건들을 다 보고 계약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bhc가맹점협의회는 “bhc본사에서는 그 동안 광고비를 받아왔으면서 다른 기업들보다 광고비와 판촉비 지출을 덜했다”며 “네네치킨과 영업이익율을 비교한 것도 정말 황당한데 네네치킨과 bhc는 사업구조가 다르고, 일단 기업 규모면에서 비교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bhc가맹점협의회는 “27%에 달하는 비상식적인 영업이익율도 문제지만, 비슷한 매출규모의 기업들보다 약 400억~450억 이상 많은 영업이익금액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bhc와 10년차 이상 가맹점주들과 계약 연장 문제 ‘뇌관’

최근 bhc가맹점협의회가 신경쓰고 있는 다른 문제가 가맹계약 10년을 넘길 가맹점주들의 계약 연장 문제다. 이들은 최근 bhc사측이 10년차 이상 가맹점주들에게 가맹계약 갱신 거절 통보를 내용증명으로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내용증명을 가맹점주에게 보낸 것은 10년이 지나가기 전에 통보를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뒷면에 갱신하고 싶으면 서면으로 계약 갱신 요청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bhc가 10년차 이상 가맹점주에게 보낸 내용증명(10월 30일)을 보면 3항에는 “귀하와의 가맹계약이 O년 O월 O일부로 10년이 초과돼 이 사유로 귀하의 계약 갱신요청이 있다 하더라도 본사는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 것임을 통보 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있고 4항에는 “이전의 당사자 간의 어떤 이해, 약정, 협상, 합의보다 이 통보가 우선되며, 이 계약갱신 거절로 O년 O월 O일자로 귀하와의 가맹계약이 종료되니 유념하여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7항에는 “계약 갱신을 요청할 시는 필히 서면으로 담당자에게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게재돼 있다.

3-4항과 7항의 내용이 서로 달라 bhc 관계자에게 정확한 내용을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bhc 관계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문제에 대해 bhc가맹점주 A씨는 “1장짜리 내용증명이 있고, 2장짜리 내용증명이 있는데, 2장짜리 내용증명에는 계약 갱신을 요청할 시는 필히 서면으로 담당자에게 제출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있고 1장짜리 내용증명에는 그것이 없다”며 “가맹점주 중 2명이 1장짜리 내용증명을 받았고 7명은 2장짜리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BBQ 가맹점주 치킨가격 인상 요구 ‘논란 불씨’

치킨업계 3위 BBQ. / 문인영 기자.

이렇게 bhc 사측과 가맹점들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반면 BBQ는 조용한 편이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BBQ도 안심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에 일어났던 윤홍근 회장 갑질 논란을 예로 든다. 윤홍근 회장이 올해 9월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또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BBQ 가맹점주들 중에는 치킨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이들도 있다.

BBQ의 가맹점주 15명은 지난 10월 서울 BBQ여의도역점에서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들은 5년 전과 비교하면 치킨 가격은 그대로인데 임대료는 100% 오르고 인건비는 120% 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용도 큰 부담이다.

그렇지만 치킨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해 BBQ가 치킨가격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BBQ 직원들 임금 인상, 점주들 불편한 시선

그런데 BBQ는 지난 9월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했다. 올해 9월 20일 BBQ는 포괄임금제(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일괄 지급)를 폐지하고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성과급과 각종 수당 등을 활용해 평균 급여를 17.6% 인상했다. 주52시간 근무 정착을 위해 ‘PC오프제’도 도입하고 직원 복지도 증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BBQ본사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지는 반면 많은 BBQ 가맹점주들은 힘들게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격차가 앞으로 BBQ 사측과 가맹점주들의 갈등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곽호성 기자 applegrape@dreamwiz.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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