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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대박" 열띤 응원 속 숨죽인 부모 기도…조희연 "꿈 생각하는 시간 갖길"

기사승인 2018.11.15  14: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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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가 치러지는 15일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응원을 하고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이른 아침부터 수험장 앞은 응시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학교 후배들과 학부모,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각자 준비한 피켓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가하면 '파이팅' 등 구호를 외치며 수험생의 기운을 북돋았다. 

또 일부 학부모들은 교문으로 들어서는 자녀들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애처로운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현장을 찾아 '꿈'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네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수험장이 위치한 관할 구의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지역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응원했다.

◆ 열띤 응원·애처로운 부모마음 뒤섞인 이른아침 수험장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가 치러지는 15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에는 인근 장훈고, 선유고, 대영고, 신도림고 등에서 모인 학생이 개성 넘치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와 1인 피켓으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교사와 학부모도 학생들의 응원 소리에 맞춰 준비해 온 생수와 따뜻한 차, 핫팩 등을 수험생에게 건네며 "긴장하지마세요" "파이팅" 등의 멘트로 격려했다.

여의도고 앞에 응원을 나온 최모(17)군은 "선배들의 모습을 보니 내가 더 떨리는 거 같다"며 "후배들의 응원을 받아 긴장하지 말고 시험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험생 아들과 수험장을 찾은 오모(49)씨는 "고3 내내 공부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 긴장하지 않고 담대하게 시험 잘 봤으면 좋겠다"며 "집에 돌아오면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다"고 웃었다. 

근방의 여의도여고 역시 수험생을 태운 차량과 응원하는 학생들로 붐볐고,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일부 학생들은 담요와 도시락 가방 등 두 손 가득 수능 필수품을 지참한 채 시험장 안으로 향했다.

후배들은 수험생이 나타날 때 마다 있는 힘껏 "선배님 수능 대박나세요"를 외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선유도고 학생 6명은 '내 안에 답 있다' '내가 합격이라니' 등 센스 있는 응원 문구가 담긴 1인 피켓을 나눠 들고 수험생 한 명 한 명을 향해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질세라 대영고 학생들도 '대영고 잘찍어'라고 적힌 도끼모양 피켓을 들고 응원에 나섰다.

도끼모양 피켓을 들고 있던 천모(18)양은 "시험을 잘 보든 못 보든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옆에 있던 김모(18)군도 "고사장에 입실하는 선배들을 보니 이제 남일 같지 않다"며 "내년에 수능 볼 때 고사장 분위기는 익숙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8시 30분께 입실이 마감되고 교문이 닫힌 이후에도 인근을 떠나지 못하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여의도여고 앞에서 만난 학부모 김모(50·여)씨는 "아이가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 마음이 계속 불편하다"면서 "그동안 고생한 만큼 꼭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꿈을 이뤘음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 다른 학부모 박모(50)씨도 "아이가 밤새 잠을 못자고 긴장해 덩달아 잠을 못잤다"면서 "그동안 너무 안쓰러웠는데 이번 주말에는 시험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좀 쉬었으면 하는 것 이 가장 큰 소망이다"고 전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능을 치는 자녀를 위해 학부모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양혜원 기자 yhwred@naver.com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삼성고등학교에서도 달콤한 응원의 목소리와 부모님들의 눈물바람이 이어졌다.

임영미(52·동작구)씨는 "자식을 처음 수능 시험장에 보낸다"며 학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임 씨는 "새벽에 일어나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도시락을 준비했다"면서 "유부초밥, 죽, 멸치볶음 등을 싸줬는데 탈이 날까 걱정돼서 반찬을 잘게 다져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아들이 시험을 보는 동안 기도를 하러 갈 것"이라며 자리를 떠났다.

자녀를 시험장에 들여보낸 후 학부모도 긴장되기는 마찮가지였다. 

서울 조계사에서 만난 고3수험생의 학부모인 서정순(57)씨는 "오늘 새벽부터 나와서 학교에 보내고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 조계사에서 기도하고 있는데 아이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조희연 서울교육감 "'꿈'을 생각하는 시간 갖길 바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서울 금천구 문일고등학교 앞에는 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이 모여 수능시험 응시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구의회 의원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문일고 앞에는 주로 자원봉사자들과 선배들을 응원하는 학생들로 붐볐다. 수험생들의 원활한 출입과 안전을 위해 경찰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금천노인복지관에서는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수능 응시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초콜릿, 물, 핫팩 등이 담긴 비닐봉지를 수능 응시자들에게 건넸다. 

금천노인복지관 직원인 임정빈(33)씨는 "오늘 7시에 나왔다"며 "지역주민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천구자원봉사센터 동아리 회장인 한태점 씨는 "17년째 수능 시험일에 봉사를 하고 있다"며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새벽 5시에 나왔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오늘은 안 추워서 좋다"며 "금천구가 다른 서울 25개 자치구보다 자원봉사자가 많다"고 자랑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고교생들도 시험장 앞에서 선배들을 응원했다.

장훈고 학생인 김해원(18), 박채원(18)군은 "선배들이 꼭 원하는 대학에 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신고 학생인 변하영(17), 임예지(17)양은 "선배들 수능 대박나시길 빈다"며 플래카드를 들고 수능 응시자들을 응원했다.

학부모 차지찬(47·여)씨는 "평소처럼 긴장하지 말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일고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수능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면 무거운 짐을 벗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승권 금천구의회 의원은 "작은 아들이 수능시험에 응시한다"며 "수험생들이 모두 시험 잘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여의도여고를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조 교육감은 "수능 이후 자신의 미래 진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호승 시인의 '고래를 위하여' 시를 인용하며 학생들이 '꿈'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조 교육감은 "마음 속에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는 사람은 청년이 아니다. 고래는 마음의 바다에 있는 나만의 꿈일 것 같다"면서 "입시전쟁에 밀쳐놨던 미래의 꿈을 다시 꺼내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곽호성·임유정·양혜원·윤아름 기자 applegrap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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