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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비자금·감청·마약·성폭행 의혹…양진호 회장의 쏟아지는 의혹들

기사승인 2018.11.17  11: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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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진호 회장 정통망법·성폭력법 위반·상습폭행·마약 등 범죄 의혹·제보 쏟아져

정통망법·성폭력법 위반·상습폭행·마약 등 범죄 등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탈세·비자금·감청·마약·성폭행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짓고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했지만 양 회장 앞으로 제기된 의혹은 여전히 무성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된 양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음란물 유포를 도운 관련 업체 전·현직 임직원 등 19명과 업로더 61명, 양 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우고 동물을 학대한 임직원 10명을 형사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외에도 양 회장의 웹하드에 음란물을 올린 업로더 59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탈세·비자금·감청·마약·성폭행 의혹 등 쏟아지는 제보에 대해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남은 의혹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 양진호 회장 불법 촬영된 음란물 등 5만2000여건과 저작권 영상 230여건 유포…리벤지포르노도 다수 포함돼

정통망법·성폭력법 위반·상습폭행·마약 등 범죄 등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 회장은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촬영된 음란물 등 5만2000여건과 저작권 영상 등 230여건을 유포해 약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란물 가운데에는 몰래카메라와 일명 '리벤지포르노'(연인 간 복수 목적으로 촬영된 영상물) 등 개인 간 성적영상물도 100여건 포함됐다.

이들 개인 간 성적영상물의 피해자들은 모두 삭제를 요청했지만 양 회장의 웹하드 업체에서 버젓이 유통됐다.

양 회장은 헤비업로더들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필터링 업체까지 소유, 이러한 음란물 유통을 사실상 주도한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양 회장 등은 특정기간 이뤄진 파일 다운로드양에 따라 업로더를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또 업로더를 준회원, 정회원, 으뜸회원 등으로 나눠 수익률을 5∼18%로 차등지급하면서, 회원 자격을 유지하려면 매월 타 회원 요청자료 30건 이상을 업로드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이런 방법으로 다량의 음란물 등을 올린 업로더 중에는 2억원 넘게 수익을 올린 으뜸회원도 있었다.

양 회장 등은 업로더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적발되면 ID를 변경하도록 권유하는 등 업로더를 보호하기도 했다.

반면 양 회장은 필터링 업체 뮤레카를 실제 소유하면서 정작 필터링 효과가 높은 DNA필터링은 하지 않았다.

웹하드 업체 실소유주가 필터링 업체까지 소유하면서, 업로더를 관리하고 음란물 차단은 제대로 하지 않는 사이 음란물은 인터넷상에 여과 없이 유통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최근 1년간 매출액만 550억원에 달했다.

양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업체의 임직원 명의를 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한 제보자의 주장이 나와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 양진호 회장, 직원 폭행·도감청·대마초 등 마약까지 강요한 혐의 

정통망법·성폭력법 위반·상습폭행·마약 등 범죄 등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 회장은 2010년 가을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유 등으로 전직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직원 3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또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게 하거나, 생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머리염색을 시키는 등 전·현직 직원 6명을 상대로 각종 엽기행각을 강요하기도 했다.

2016년 가을에는 강원도 홍천 소재 연수원에서 직원 2명과 함께 허가받지 않은 도검과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기도 했다.

경찰은 전직 직원 폭행 동영상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수사팀을 꾸려 폭행과 강요 관련 수사를 위해 전·현직 임직원 600여명과 일일이 접촉해 피해 사실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폭행 피해자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양 회장은 2015년 가을 홍천 연수원에서 임직원 8명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공급책 1명이 유사 범죄로 구속된 것을 확인해 추가 입건했으며, 양 회장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필로폰 등 마약을 상습적으로 했다는 의혹도 남아있는 상태다. 양 회장은 2015년 10월께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워크숍 당시, 임직원 7명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상습 흡연과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사실상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양 회장의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마약 검사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혐의 추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보자 A 씨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 회장이 법인을 설립해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소유하게 하고 나중에 주식을 매매해 임직원 명의로 들어간 돈을 개인적으로 쓰는 주식매매 방식과 회삿돈을 빌리는 대여금 방식 등 두 가지 방법으로 비자금을 불법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양 회장이 소유한 뮤레카와 2013년 설립된 몬스터주식회사를 통해 주식매매 방식으로 30억원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여금으로는 양 회장이 수십억 원을 가져가 일부만 원금과 이자를 갚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뮤레카를 비롯한 양 회장 업체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비자금 조성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앞서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 셜록, 프레시안이 공동으로 제기한 양 회장의 직원 도·감청 주장과 관련해서는 도·감청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들의 피해자 진술 확보에 경찰은 힘을 쏟고 있다.

뉴스타파 등은 양 회장이 해킹앱을 개발, 자신의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소속 직원들에게 메신저용 앱 '하이톡'을 깔게 하고 하이톡을 깔면 자동으로 해킹앱이 설치되도록 해 직원들의 전화통화기록과 메시지 내용, 연락처 등 수만건을 실시간 도·감청했다고 보도한 상태다.

도·감청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경찰은 도·감청을 당했다는 직원 진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지만 해킹앱을 통해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내부자 진술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앱을 비롯한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한 도·감청은 정보통신망법상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된다.

또한, 경찰은 양 회장의 탈세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탈세와 관련한 조세범 처벌법은 세무당국의 고발이 있어야 처벌할 수 있어서 경찰은 국세청이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양 회장을 고발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 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다는 정황도 나와 이 부분 수사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피해자가 전·현직 직원인지 외부인인지 등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지만 비교적 구체적인 정황이 나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해자에 대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발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상태여서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합동수사팀 관계자는 "양진호 회장을 검찰에 송치하긴 했지만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음란물 유통의 주범인 '웹하드 카르텔' 관련 문제점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정보를 공유해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혜원 기자 yhwred@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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