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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짐 로저스 방북 소식이 주는 기대

기사승인 2019.02.12  22: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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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홀딩스 짐 로저스 회장의 3월 방북 소식이 12일 전해지면서 대북관련 시장이 들섞였다. 투자 귀재로 잘 알려진 그의 과거 발언만 놓고 보면 이날 시장이 왜 요동쳤는지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이 인정하든 안하든 세상은 그를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3대 투자 대가로 칭한다. 특히 신통력 있는 예지력은 곧잘 현실로 이어지면서 더욱 그를 위대한 투자가 반열로 우뚝 서게 했다.

일례로 그는 덩샤오핑이 집권하던 시기에 이미 중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꿰뚫어 본 투자가로 이름를 떨쳤다. 지난해 국내언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그는 "1980년대 중국에 투자를 해야 된다라고 말을 했을 때 여전히 주위에서 비웃음을 샀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시기였던 2016년에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글로벌 무역전쟁의 가능성이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에 앞서 2015년 북핵 위협이 극에 달하던 시기 짐 로저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발언해 월가는 물론 세계 투자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런 발언의 배경으로 1978년도부터 일기 시작한 당시 중국의 개혁·개방 물결이 북한에서도 유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중국투자 전도사에서 북한투자 전도사로 변신한 그는 급기야 북한이 개방 될 경우 두 딸과 함께 한국에서 살 수 있다는 의향까지 내놓았다.

그의 방북 소식이 투자가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것은 실제로 그가 북한과 관련된 사업에 간접적인 방법으로 손길을 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12월 그는 금강산 골프·리조트 운영권을 보유한 남북 경협 기업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기업을 통한 북한에 간접투자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위법이라는 법률 해석으로 포기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짐 로저스의 방북은 시기적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이루어지게 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과 미국의 방북 허락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를 염두해 둔 시나리오라면 최고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의 행보가 남북경협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신호탄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철중 기자 slownews75@gmail.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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