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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는 패션의 보조 아닌 중심"…마티아스 이가연 대표가 전하는 주얼리론

기사승인 2019.02.18  13: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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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연출은 물론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인기 상승

   
▲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마티아스에서 이가연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얼리를 단지 패션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알고 계시는데, 저는 오히려 중심이 된다고 보았어요. 보석 하나로 그날 입은 의상이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이 갖고 있는 고유의 인상을 표현하는 아주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가연(31) 대표는 주얼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담아 지난 2016년 주얼리 브랜드 ‘마티아스’를 론칭했다. 마티아스는 헬라어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신앙적 의미와 누군가에게 ‘선물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는 중의적 의미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이 브랜드는 아름다운 자존감을 가진 여성들의 가치가 더욱 반짝거리게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고스란히 창업으로 … “창의적인 보석 마음껏 만들고 싶어”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마티아스에서 이가연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이 대표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대학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했다. 당시 섬유와 관련된 염색학이나 드레이핑(인체나 인체모형에 직접 천을 대고 마름질하는 작업), 텍스타일(수공예나 공업을 통해 천을 짜고 엮고 수를 놓는 작업)등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전공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여기에 '홍익대학교 아트앤디자인 콘테스트(ART&DESIGN CONTEST) 총장상' '대학민국 텍스타일대전 한국섬유연합회장상' 등 다수의 공모전과 대회에서 연이어 수상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또 졸업 후 2012년 스와로브스키에 입사해 2년간 트렌드 디자인 부서에서 근무했다. 해외 본사에서 오는 크리스털 트렌드 자료를 국내시장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을 주로 맡았다. 가구와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다채로운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크리스털을 접목하는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업무에 대한 내공을 쌓았다. 이어 매 시즌 달라지는 트렌드를 접목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크리스털이라는 소재와 주얼리 디자인에 큰 매력을 느꼈다.

“어릴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소소한 작업을 굉장히 선호했어요. 대학 시절 웨딩드레스를 만들어 그 위에 비즈나 크리스털을 촘촘히 꿰매는 작업을 진행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색감이나 다양한 소재 매칭 등 폭 넓게 주얼리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 같아요. 또 회사에서도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작의 유연성을 습득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아무래도 절차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 언젠가는 제 이름을 걸고 주얼리를 마음껏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는 타고난 미적 감각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용기를 무기삼아 창업에 뛰어 들었다. 퇴직금을 털어 과감히 발을 들였지만 시행착오도 적잖이 겪었다. 금속공예를 전공하지 않아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히기 일쑤였다. 또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홍보하는 방법 또한 알지 못해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장을 오가며 발로 뛴 경험이 대표로서 성장을 하는 큰 동력이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창업 초기에는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극대화 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어요. 공장 사장님들께 직접 찾아가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등 친분을 쌓으며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하나씩 배워 나갔습니다. 무엇보다 매회 열리는 패션쇼라든지 전시회 등 현장 위주로 찾아다니면서 스케치도 해보고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며 마티아스만의 포트폴리오를 쌓아 나갔습니다.”

◆ 한 가지로 세 가지 연출 가능…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인기에 한 몫”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마티아스에서 이가연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이 대표가 만든 마티아스의 주얼리는 디자이너 커스텀 주얼리로 가치가 높다. 주요 소재는 오스트리아에서 수입해 오는 정품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사용한다. 이 밖에도 진주, 골드, 실버 등의 소재를 균형 있게 활용해 시즌 별 컬렉션 상품을 제작한다. 14~18k 두께 도금, 실버925 은침 등의 소재를 착용해 안전성을 높여 만들고 있다.

특히, 마티아스의 주얼리는 다양한 색감의 조화를 통해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게 돋보이도록 고안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크고 풍성하며 다양한 컬러의 조화를 강화하는데 강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하나의 주얼리를 구입하더라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제작하고 있다. 가령 귀걸이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 포인트를 귀 뒷침에 달아 다른 심플한 아이템과 믹스매치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 가지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토록 만든다.

“저희 주얼리가 아무래도 볼륨감이 크고 컬러감도 화려한 제품이 많다 보니 ‘나랑 어울릴까?’ 망설이는 고객님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의외로 저희 쇼룸이나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주얼리를 실물로 접한 고객님들이 ‘많이 화려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매일매일 활용하기 좋고 다양한 옷에 어울린다’는 후기를 정말 많이 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매니아층이 정말 많아요.”

이 대표가 만든 주얼리는 대부분 다양한 소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다. 예컨대 지난해 18FW(가을·겨울 패션시즌)에는 아름다움의 대명사 마리 앙뚜아네트 왕비로부터 얻었다. 그녀의 패션부터 장식품, 그리고 일상을 분석한 것이 디자인에 좋은 아이디어가 됐다. 또 자연이 주는 꽃봉오리에서 영감을 받아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컬렉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상품후기에 대한 모니터링 역시 그의 작품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으로 삼고 있다. 고객 의견을 듣고 이를 상품에 적극 수렴해 완성한다. 고객이 원하는 크리스털 컬러 교환이나 길이 조절 등을 요청하면 수정해준다. 덕분에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고객님들 한 분 한 분 신체구조나 피부톤 등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귀 뚫은 위치까지 전부 각각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고객님들은 본인에게 어울리는 컬러나 모양을 알고 계셔서 먼저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희에게 상담을 해주시면 저희가 최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원하는 제품으로 완성시켜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협업 통해 꾸준히 존재감 높일 것… “독보적인 주얼리 브랜드로 거듭나고파”

지난 2018년 9월에 출시한 MATIAS 2018 F/W 컬렉션 사진./사진제공=마티아스.

마티아스는 여러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7년 3월과 9월 각각 이재환 디자이너의 여성복 브랜드 '바실리(VASSILLY)'와 협업해 패션코드 런웨이 무대에 올랐고, 인디브랜드페어에서 주얼리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가방브랜드로 루이까또즈와 손잡고 지갑에 달린 참 장식을 탈부착해 목걸이 펜던트로 사용하도록 기능성을 높였다. 이 대표는 꾸준한 협업을 통해 앞으로도 브랜드의 존재감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대부분 기업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협업을 진행했어요. 그럼에도 협업하는 기업을 선택할 때 저희 브랜드와 만났을 때 두 회사 모두 시너지가 나야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기준으로 임했습니다.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앞으로도 의류브랜드로 한정짓지 않고 가방이라든지 기타 새로운 분야의 브랜드와도 협업해 보고 싶어요.”

최근 마티아스는 국내 연예인들에게도 핫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 박신혜와 한효주, 모델 장윤주는 물론 가수 레드벨벳, 트와이스, 선미 등 탑스타 여성 연예인들이 방송 프로그램과 화보 촬영에서 마티아스 주얼리를 착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덧붙여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들에게 러브콜을 연이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패션위크, 박람회 등 오프라인 수주회 현장에서 마티아스에 수출 계약을 제안하는 바이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마티아스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 서울패션위크때 유럽바이어에게 관심을 받아 첫 유럽진출을 시작했는데 현재 반응들을 살피는 중이에요. 이를 기반으로 유럽 다양한 국가와 미국시장에서 마티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계획입니다. 나아가 주얼리 브랜드 중에서 웨딩에 특화된 브랜드가 없는 상황인데 현재 내부적으로 웨딩 라인을 준비해 선보이고 싶어요. 무엇보다 '크리스털 주얼리'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마티아스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웃음)”

임유정 기자 wiselim88@naver.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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