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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미래에셋생명 출범 1년…하만덕 부회장 성적표는?

기사승인 2019.03.15  15: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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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 순항중이지만…수입보험료 감소세 지속 등이 문제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 미래에셋생명 제공

하만덕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이 순항하고 있다. 그렇지만 생명보험 시장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지점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3월 5일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과 통합 1주년을 맞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생명보험사 불황 속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24억 원이다. 이것은 전년 대비 122.4%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926억 원으로 12.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066억 원으로 51.8% 감소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한 뒤 생긴 염가매수차익(다른 회사를 적정가에 비해 저렴하게 인수했을때 생긴 이익)을 2017년 실적에 반영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염가매수차익을 빼면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2017년 순이익에 PCA생명 염가매수차익 1812억 원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1.8% 감소한 것이 아니라 172%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연임에 성공한 하만덕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하만덕 부회장은 1960년 경남 산청 출신이다. 대아고와 부산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2년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에 입사했고 '영업통'이다. 하 부회장은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 경상도 출신 첫 부회장이다.

문재인 정부에선 최정우 포스코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현재 CJ제일제당 사장 등 부산대 출신들이 약진하고 있다. 하만덕 부회장은 장수 CEO로 2011년에 미래에셋생명 사장이 됐다. 하 부회장은 연임에 성공해 9년간 미래에셋생명을 이끌게 됐다. 하 부회장의 최대 업적은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합병이다.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생명 본사 /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3월 5일 PCA생명과 합병했다. 이 합병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삼성‧한화‧교보‧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가 됐다. 미래에셋생명의 특징은 변액보험에서 강하다는 점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낸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고 결과에 따라 계약자에게 성과를 나눠 주는 상품이다. 변액보험에는 보장성과 저축성이 있다. 보장성 변액보험으로는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등이 있고, 저축성 변액보험으로는 변액연금보험 등이 있다.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대표는 변액보험과 관련해 “보장성 변액보험의 경우 펀드 투자 비중이 별로 크지 않아 투자성과가 보험금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며 저축성 변액보험이 펀드 투자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상태라서 펀드와는 다르다는 걸 알고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변액보험은 아주 길게 보고, 노후 대비 장기상품으로 가입해야만 그나마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15년 이상 유지해야 하고, 운용하는 펀드수익률도 좋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하만덕 부회장의 성적은 양호하지만 위협요인들이 있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생명 해촉자 투쟁위원회(미해투)와 대립하고 있다. 미해투는 미래에셋생명 ‘사업가형 지점장’ 출신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5년 10월 SK생명 인수‧합병 후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를 도입했다. 미해투는 2월 21일 “직접고용 관계였던 직원들에게 위촉계약을 맺도록 유도한 뒤 근로자성을 부정하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미래에셋생명은 사업가형 지점장들의 근로자성을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사업가형 지점장들은 당사와 위촉계약을 체결하고 실제 사업가로서 수수료, 세제 등 여러 혜택을 누린 수임인에 해당하고, 당사의 근로자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또한 당사는 사업가형 지점장을 부당하게 해촉하거나 차별한 적이 없고 사업가형 지점장은 근로자가 아니므로 퇴직금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해촉된 사업가형 지점장들 중 일부 인원이 당사를 상대로 퇴직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는바, 퇴직금 지급과 관련해서 법원의 판단에 의한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부담이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에 비해 3.8% 줄어든 104조8000억 원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지점을 절반 이상 줄이고 점포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곽호성 기자 applegrape@dreamwiz.com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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